책 소개
카카오 브런치,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에어컨 없이 무더위를 견디고 치과에 갔지만 치료를 망설이고
카페에선 습관처럼 아메리카노를 시키는,
익숙하다가도 낯설어지는 가난의 순간들에 대하여
‘가난’이란 사실 그리 대단하고 엄청난 무언가가 아니라 현실 그 자체다.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고, 치과에 가기가 망설여지고, 메뉴판을 빠르게 훑으며 가장 저렴한 메뉴를 찾고, 다음 달 생활비를 걱정하며 머릿속 계산기를 두드리는 순간들은 누군가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인 동시에 불현듯 어깨를 짓누르는 삶의 무게다. 저자는 그런 순간들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을 솔직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풀어낸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것들이 가난의 전부는 아니다. 세상에는 수없이 다양한 형태와 강도의 가난들이 존재하고 어떤 이들은 ‘가난하다’는 말로는 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가난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서글픈 현실에 대한 하소연이나 불평이 아니다.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 더 나아가려는 몸부림이고 우리의 삶을 더 쓰고 말하자는 권유이며 우리의 위치를 숨기지 말자는 주장이다. 삶이 버거워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 오르는 어느 날, 이 책이 혼자가 아니란 위로와 다시 마음을 다잡을 힘이 되어줄 것이다.
“당신의 가난은 어떤 모양인가요?”
세상에 존재하는 수없이 다양한 형태와 강도의 가난들,
그중 어느 한 일상에 대한 솔직하고 담담한 기록
‘가난’을 말할 때 흔히 떠올리고 언급되는 몇몇 이미지들이 있다. 낡고 어둡고 더러운 집, 허름하고 왜소한 외모, 종종 챙기지 못하는 끼니와 위험에 노출된 건강, 노동의 양에 비해 적은 수입을 받거나 아예 노동하지 못하는 생활 등등.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는 모든 가난들을 포괄하지 못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저마다의 가난을 안고 살고, 세상에는 그들의 수만큼 다양한 형태와 강도의 가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각자의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꾸준한 소통과 촘촘한 연대가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먼저 자신의 일상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저자가 말하는 가난은 현실 그 자체다.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고, 치과에 가기가 망설여지고, 메뉴판을 빠르게 훑으며 가장 저렴한 메뉴를 찾고, 다음 달 생활비를 걱정하며 머릿속 계산기를 두드리는 순간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의 일부다. 하지만 어떤 날에는 그 순간들이 묵직하게 어깨를 짓누르고, 가끔은 날카롭게 마음을 할퀴기도 한다. 저자는 그런 순간들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을 솔직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풀어냈다.
“딱 오늘 치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중입니다”
고단하고 팍팍한 하루 속에서 소박한 기쁨과 위로를 찾는
나와 당신, 그리고 모두의 이야기
조금 더 혹독하게 겪어내야 하는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 취향보다는 가성비를 택하는 소비, 온 가족의 몸에 배어버린 절약 습관, 좋아하지만 녹록치 않은 밥벌이까지. 책 속의 이야기들은 언뜻 보기에 고단하고 팍팍하다. 그러나 조금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저자가 ‘가능한 행복’을 위해 열심히 매일을 살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건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소소한 취미로 마음을 채우고, 출산과 육아를 내려놓은 대신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그림책 할머니’라는 꿈을 꾸는 삶은 조금 가난해도 결코 불행하지 않다. ‘오늘을 잘 살아내자’는 다짐이 저자 자신뿐 아니라 글을 읽는 모두에게 건네는 응원과 격려로 다가오는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
물론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가난의 전부는 아니다. 어떤 이들은 ‘가난하다’는 말로는 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가난에 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서글픈 현실에 대한 하소연이나 불평이 아니다.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 더 나아가려는 몸부림이고 우리의 삶을 더 쓰고 말하자는 권유이며 우리의 위치를 숨기지 말자는 주장이다. 삶이 버거워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울컥 치밀어 오르는 어느 날, 이 책이 혼자가 아니란 위로와 다시 마음을 다잡을 힘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주로 다른 이의 글을 다듬고, 종종 내 글을 쓴다. 아주 드물게 그림을 그리는데, 장래희망이 그림책 할머니라서다. 주어진 마감에 괴로워하다가 입금에 감사하면서 대체로 가난하고 가끔 풍족하게 지내고 있다. 현재 가장 가까운 목표는 그림책 완성과 개 입양이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프리랜서가 됐고 출판사 말랑북스를 운영한다. ≪바다로 가자≫, ≪Bones and flesh≫, ≪파는 손글씨≫, ≪한동리 봄여름≫, ≪우정보다는 가까운≫을 쓰거나 엮었으며 ≪엄마가 알려준다≫, ≪밥상 위의 숟가락≫을 발행했다.
목 차
프롤로그: 각자 가난한 우리 4
1장 내 가난의 모양
내 가난 증명하기 13
가난하며 건강하기 19
에어컨 없는 여름으로부터 27
베란다 없는 사람들 34
수족냉증인의 겨울 41
다이소 앞에서 만나요, 당근! 47
자, 이제 나가주세요 55
내가 자른 내 머리 63
도무지 닦을 수 없는 바닥 72
2장 이따금 포기하는 것들
취향이 뭐길래 83
생크림케이크 좋아하세요? 94
내가 개복치라니? 100
동네 세탁소에서 109
여행에 대하여 116
수영 오전반 모임 127
선물 잘 받는 방법 132
3장 가족이라는 이름
가장 최신의 효도 143
엄마가 사온 딸기 148
망원동 물난리의 기억 154
깊이 새겨진 절약 DNA 159
딱히 결혼이 하고 싶다기보다는 172
목표는 가장 보통의 결혼식 185
낳고 기르는 일에 대하여 195
4장 소중하고 고단한 나의 밥벌이
조금 더 나은 노동을 위하여 209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220
10억을 주실 건가요? 229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236
내가 그린 어떤 그림 245
에필로그: 대체로 행복할 수 있다면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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