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서 결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_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KBS 인터뷰
“전 로맨스의 해피엔딩이 결혼이라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어요.”
_tvN 드라마 <산후조리원>_이루다 대사
“나는 아이가 있든 없든, 남자가 있든 없든, 내가 행복해지고 싶어요.”
_tvN 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_장하리 대사
‘결혼’이 지닌 현실과 허황의 경계를 깨부수는 화제작
소설 《결혼하지 않는 도시》는 1억 원의 고료를 자랑하는 세계문학상에서 수상한 신경진 작가가 오랜 공백을 깨고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장르는 로맨스지만, 드라마적 요소만 지닌 단순 연애소설이 아니다. 그 범주를 훨씬 뛰어넘은 미래지향형 소설에 가깝다. 스토리가 인물들의 러브라인을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 갖는 시대상과 변화의 추이를 끊임없이 관찰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은 같은 공간 다른 시간의 도시,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이어서 닮은 듯 다른 세 남녀를 등장시켜 시대적·사회적 분위기가 갖는 당시의 결혼상을 강렬히 대조시킨다. 자손 번식과 재산 증식에 매달리는 영임과 하욱, 불안한 청춘 속에 꿈도 사랑도 택할 수 없는 은희, 정우 그리고 태윤, 그들만의 방식으로 결합을 시도하는 한나와 태영이 그 주인공이다. 성장과 개발을 외치던 1960년대, 자유와 전통이 혼재된 1990년대, 개인과 행복이 최우선인 2000년대까지 결혼의 풍속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하나가 되는 순간을 꿈꾸는 법. 이 같은 바람으로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결혼이라는 제도일 것이다. 우리는 소설 안에서 다양한 모습과 형태로 진화돼온 결혼의 이면과 맞닥뜨린다. 또한 깨닫는다. 결혼은 어디까지나 선택의 문제이며, 홈쇼핑에서 물건을 골라 담는 일처럼 한낱 기호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 ‘핑크빛 다양성’을 부여하다!
자발적 비혼모와 커밍아웃, 독신 선언 등 사회에는 이따금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예상치 못한 고백으로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세상의 중심에 선다. 우려를 표하는 시선도 있지만 대부분은 용기 있는 행보에 열렬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모양새다. 왜일까. 그것은 ‘다양성’을 향한 사회적 분위기와 태도에 변화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소설 안에서도 데자뷔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선택적 결합으로 푸른 눈의 아이를 낳아 기르는 큐레이터. 이성과 감성을 두루 갖춘 중국계 2세 출신의 성적소수자, 폴리아모리(비독점적 자유연애)를 꿈꾸는 대학원생, 서로 다른 인종과 나이 차를 극복한 커플. 저마다 편견에 시달리고 있지만 행복을 찾는 지점은 동일하다. 바로 ‘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 어쩌면 그들은 법적인 효력보다 서로의 삶을 온전히 공유하는 순간에 만족하는 연인들인지도 모른다.
소설은 현실의 축소판이라고 했던가. 우리가 사는 도시에도 이처럼 다채로운 사랑이 존재한다. 작가는 인터뷰에서 나지막이 집필 소회를 밝혔다. 자신이 보여주려던 것은 연애와 결혼이 아니라 그 너머의 세상이라고. 어떤 사랑도 존재 자체를 외면당할 이유는 없다. 이 글은 그런 면면에서 사랑의 다양성을 수면 위로 올린 시험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양과 질감이 달라져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법칙만 기억한다면 우리 모두는 소설을 통해 이후 창조될 새로운 사랑의 원형을 만나게 될 것이다.
3040세대의 녹록지 않은 일과 사랑을 재조명한 세태소설
“왜 결혼하지 않을까?”라는 물음보다 “왜 결혼할 수 없을까”라는 자조가 더 어울리는 세상이다. 취업과 성공, 결혼과 안정은 이제 누구나 갈망할 수 없는 신기루가 되어버렸다. 아마 독자들은 실제 같은 내용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의 고민이 비단 그들만의 것이 아님을 알아차릴 수 있다.
회사 뒤풀이 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하고도 입을 굳게 다무는 사회 초년생, 월급의 3분의 1을 집세로 내고 각종 공과금과 세금에 허덕이는 일개미 직장인, 퇴사 후 영끌해 모은 돈으로 곤궁한 생활을 버텨내는 백조, 취업을 위해 수십 군데 이력서를 돌리며 고군분투하는 경단녀 등 곳곳에서 거울 같은 사회의 자화상들이 불쑥 등장한다.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대상이 인생 코스에서 밀려난 3040세대이다. 연애와 결혼, 출산, 집, 경력 등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낯설지 않은 모습은 우리 사회의 현실 작태를 통렬히 꼬집는다.
물론 그늘만을 다루지는 않는다. 지지부진한 과거에서 탈피해 주체적인 여성으로 탈바꿈하거나 진로를 모색해 새로운 세계로 뛰어드는 바람직한 성장도 관망할 수 있다. 시련을 거울삼아 내일을 바라보는 유의미한 세태소설인 셈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방문자를 맞이하는 연습은 필요하다. 행복과 불행은 다시금 삶에 리듬을 불어넣기 위한 신의 손길일지도 모르니까. 빡빡한 현실 앞에 놓인 3040의 일과 사랑, 이 두 가지 밸런스가 맞춰지는 성역(聖域)이 바로 소설의 목적지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신경진
196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한국외대 헝가리어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레스브리지대학, 맥매스터대학에서 영문학과 컴퓨터사이언스를 공부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이렇다 할 내일의 윤곽은 없었다. 무채색 니힐리즘으로 보낸 사색의 시간이 펜을 잡는 계기로 이어졌다.
2007년, 첫 장편소설 《슬롯》으로 제3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신작 《결혼하지 않는 도시》는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발표하는 7년 만의 장편이라는 데서 특별함이 크다. 서로 다른 라임으로 전개되는 세 남녀의 사랑법, 그 너머의 공존을 다루려는 독특한 시선이 ‘결혼’과 대비돼 날카롭고 묵직한 시선을 발산한다.
현재는 소설가이자 강연자로 국내외 문학을 아우르며 픽션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여전히 흔적과 기록의 삶을 믿는다. 우연의 교차점을 거닐며 결혼이 주는 불균형의 세계를 만끽한다. 지은 책으로는 《슬롯》 《테이블 위의 고양이》 《중화의 꽃》 《유희의 국경》 등이 있다.
목 차
1장 타인의 침범
2장 신기루와 오아시스
3장 이곳이 평행세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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