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고객평점
저자한지혜
출판사항교유서가, 발행일:2021/08/02
형태사항p.214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127857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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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삶의 경계선에서 자꾸만 밀려나는
젊은이들의 위태로운 풍경


베스트셀러 산문집『참 괜찮은 눈이 온다』한지혜 작가의
일상의 흔적들이 촘촘하게 스며든 첫번째 소설집!


“어쩌면 가장 깊고 큰 마음은
처음 출발하던 그 자리에 여전히 놓여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 (…)
그러하다. 이것이 나의 처음이고, 나의 시작이고, 나의 길이다.”
_「작가의 말」에서


“그냥 1995년이었습니다”
산문집 『참 괜찮은 눈이 온다』와 소설집 『물 그림 엄마』를 연이어 출간하며 사랑을 받았던 한지혜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이 17년 만에 다시 찾아온다. 신춘문예 등단 이후 7년간 발표한 소설들을 묶어 2004년에 출간한 『안녕, 레나』는 한국 소설을 좋아한 이들에게는 보석 같은 작품집이었으나, 더 많은 독자를 만나지 못하고 오랜 시간 절판돼 있었다. 여전히 생명력이 유효한 이 소설집은 눈 밝은 몇몇 독자들의 기다림에 응답하듯, 새 옷을 입고 좀더 다져진 문장으로 『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출간된다. ‘담담한 문체로 삶의 역설을 날카롭게 꿰뚫었다’는 호평을 받았던 이 소설집에는 등단작 「외출」과 표제작 「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를 포함해 총 아홉 개의 단편을 담았다.


죽는 이유는 유서를 쓸 때마다 달랐다. 어떤 날은 가난을 견딜 수가 없어서 죽고, 어떤 날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서 죽고, 어떤 날은 나를 받아주지 않는 이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기 위해서 죽었다. 그리고 대부분은 지루해서 죽었다. 마지막 이유는 언제나 마음에 든다. _「외출」에서


일상을 살아내는 것과 소설 쓰기의 구분을 거부하는 저자는 1998년 IMF외환위기 이후 사회의 경계선에서 자꾸만 밀려나는 젊은이들의 위태로운 풍경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이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더욱 야만적으로 가속화된 경쟁사회에서 간신히 버텨내는 MZ세대의 현재 모습과 소스라치게 닮았는데, 이십여 년 시간의 격차가 무색하게 만듦으로써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서글픈 위로를 건넨다. 특히 「목포행 완행열차」는 한지혜 소설의 중추를 이루는 굴곡진 여성 서사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불행에 짓밟힌 자가 휘청거리면서도 삶을 이끌어나가는 의연한 자세를 보여준다. 대다수의?사람이 행복보다 불행에 밀착된 퍽퍽한 일상 속에서도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굴려 가는 것처럼, 이 소설집의 인물들은 어제의 우리가 불렸을 혹은 내일의 우리가 불릴 또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


그도 나도 믿을 수 없을 때 진실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_「사루비아」에서


고통스러운 기억조차도 뭉글한 추억으로 승화시키는
“원래가 스스로 자기 길을 만들며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응어리진 서사
 이 소설집의 인물들은 대체로 차가운 공간에 내팽겨진 쓸쓸하고 우울한 젊은 존재들이다. 출판사에서 정리해고되자 도서관에서 시간을?죽이는 ‘청년실업자’(「이사」), 광고대행사의 인턴사원으로 일하며 정규직 전환을 꿈꾸지만 결국 해고된 ‘현경’(「외출」), 아버지의 투병생활로 가장이 되어버린 ‘직장인?딸’(「자전거?타는 여자」), 실연을 당할 때마다 자살을 시도하는 ‘여자?R’(「햇빛 밝은」)와 같이, 욕망마저 박탈당한 이들의 모습은 우리의?초상화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우울하거나 음습한 분위기만 풍기는 것은 아니다. 고된 농사일을 노동요를 부르며 견뎌내듯, 「목포행 완행 열차」는 “세상에 신파란 신파를 죄 갖다 엮으면 그게 바로 내 인생이요”라고 씩씩하게 읊조리는 나이든 여성의 일인칭 독백으로 서술된다. 여성은 자신의 박복한 인생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는데, 이는 불행을 겪은 자만이 터득한 알싸한 위로를 건넨다.


“너는 그 경기장 안에 서 있었다”
이 책을 통해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한지혜 작가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작가는 첫 문장부터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속절없이 끌어당긴다. “그 불씨가 처음 피어오른 것은 대림아파트 102동 아파트 복도 맨 끝 현관이었다.”(「사루비아」), “그러던 어느 한 날, 나는 생애 최초로 축구 경기를 보았다. 너는 그 경기장 안에 서 있었다.”(「왜 던지지 않았을까, 소년은」), “결혼식을 일주일 남기고 옛 애인들과 관계된 물건을 정리하기로 했다.”(「호출, 1995」), “마을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다. 하나는 들어오는 길이고, 하나는 나가는 길이다. 들어오는 길은 푸르고, 나가는 길은 붉다.”(「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에서 알 수 있듯이, 각 이야기의 문을 열면 흡인력과 호기심을 상승시키는 한지혜 작가만의 문장이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은 물론이고 자신의 마음도 스스로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자신이 읽지 못한다는 것이 의아하게 들리겠지만, 자신의 마음을 자신이 읽을 수 있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지 싶다. 일단 그들은 마음을 보지 못한다. 당연하다. 언제나 가장 가까운 것은 보이지 않는 법이다. _「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에서


2021년을 사는 우리에게 이 소설집에 담긴 작품들은 여전히 생생하게 다가오는데, 그때의 청년과 지금의 청년이 겪어야 하는 사회문제의 뿌리가 사실상 똑같기 때문이다. “20년도 전에 쓴 소설을 다시 꺼내놓는다. 다시 읽어보면서 두 번 놀랐다. 우선은 우리가 여전히 비슷한 풍경 속에 살고 있구나 하는 자각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실업과 자조에 갇힌 청년 세대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빈부의 양극화와 고립의 문제는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작가의 말」) 이 책은 이미 그 시간을 통과했던 20년 전의 청년들과 현재 그 시간을 관통하는 청년들의 자화상이자 각기 다른 세대를 연결하는 꼭짓점으로, 그리하여 그때나 지금이나 온통 회색으로 물든 청년들의 감정에 새로운 색깔과 이름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작가 소개

한지혜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미필적 고의에 대한 보고서』 『물 그림 엄마』, 산문집 『참 괜찮은 눈이 온다』를 썼다.

목 차

 외출
 이사
 사루비아
 왜 던지지 않았을까, 소년은
 목포행 완행열차
 햇빛 밝은
 호출, 1995
자전거 타는 여자
 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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