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987년 12월에 시작된 팔레스타인인의 항쟁 인티파다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 장갑차와 헬기와 총으로 무장한 이스라엘 군대에 팔레스타인 청년들은 몽둥이와 돌과 조잡한 화염병을 들고 맞섰다.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도 팔레스타인인들은 단호한 투지로 싸웠고 군대는 저항을 쉽사리 억누를 수 없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일으킨 이 대중운동은 경제적·군사적 지배가 정치적 통제를 보증하지는 못한다는 것, 부나 권력만으로 집단적 저항 의지를 분쇄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줬다.
이스라엘과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강탈하기 시작한 이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들에 맞선 위대한 투쟁을 거듭 벌였다. 1936년에는 영국의 식민 지배와 시온주의 운동에 맞서 거대한 파업이 벌어졌다. 1987년에는 이스라엘의 식민 정착촌 확대에 맞서 1차 인티파다가 벌어졌고, 이어 2000년에는 전혀 평화를 보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스라엘의 강탈을 정당화하기만 한 '평화 프로세스'에 분노해 '2차 인티파다'라고 불린 거대한 저항이 분출했다. 2011년 아랍 혁명이 벌어졌을 때 팔레스타인인들의 투쟁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기존 질서에 맞서 일으킨 반란의 일부가 됐다. 이렇게 거대한 투쟁 외에도 크고 작은 충돌과 저항은 끊임없이 벌어졌고, 2021년 5월에도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대중 시위가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일어났다. 이런 저항과 시위가 벌어진 역사를 보면 팔레스타인인들이 단지 강탈과 억압의 비극적 역사 속에서 좌절해 무력하게 눈물만 흘리는 존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용기 있고 단호한 저항들이 여러 차례 벌어졌어도 팔레스타인 문제가 아직 진정으로 해결되지는 못했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적당히 영역을 나눠 살면서 서로의 국가와 영토를 존중하고 평화를 지키기로 약속하면 되는 것일까? 그 말은 곧 이미 빼앗긴 땅은 어쩔 수 없으니 팔레스타인인들이 양보해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 또는 서방에 있는 이스라엘의 우방들이 이스라엘에 양보하라고 압력을 넣게 만들 수 있을까?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만으로 해방에 도달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필립 마플릿은 1987년 항쟁('1차 인티파다') 직후 쓴 이 책에서 이런 몇몇 질문들에 대답하려 했다고 밝힌다. 이 책의 전제는 제국주의의 역사라는 맥락 속에서만 팔레스타인 문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바로 그 제국주의라는 사회적 힘에서 출현했으며 제국주의에 봉사해 왔다. 이 책은 시온주의 이스라엘의 기원을 고찰하고, 팔레스타인에 정착촌을 건설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과 이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초기 대응을 살펴본다. 또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주요 서방 국가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검토하고, 현대 팔레스타인 민족주의 운동의 출현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추구해 온 전략들도 살펴본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항쟁의 성과와 한계도 고찰한다. 또 팔레스타인 해방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한 실마리, 즉 아랍 세계의 광범한 대중투쟁과의 연결이라는 문제도 살펴본다.
아울러 이 책에는 최근 상황을 다루는 글 두 편도 함께 실었다. 2000년 '2차 인티파다'가 분출한 직후, 중동 문제 전문지 《미들 이스트 솔리대러티》의 편집자인 앤 알렉산더가 쓴 글 "2000년 인티파다"는 '평화 프로세스'의 모순과 위선을 지적하며, 이것에 분노한 팔레스타인인들이 저항에 나선 배경을 살펴본다. 이스라엘과 서방 제국주의 국가들이 '평화 프로세스'를 통해 관철하고자 했던 제국주의적 의도를 들춰내고, 이것에 타협한 팔레스타인 운동 지도자들의 약점도 함께 살핀다.
필립 마플릿이 2015년에 쓴 글 "고립의 종식? 팔레스타인과 2011년 아랍 혁명"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봉쇄와 아랍 정권들의 외면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2011년 아랍 혁명으로 희망을 발견했으나 이내 어려움에 처하게 됐음을 지적한다. 또, 팔레스타인 민족주의 운동의 성장과 쇠락을 다루며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의 이데올로기적 지향, 이스라엘과의 타협, 열렬한 신자유주의 수용도 다룬다. 근래의 혁명적 투쟁들, 특히 아랍 혁명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왜 그토록 중요한지 살피고, 팔레스타인 투쟁이 중동 전역의 사회정의를 위한 투쟁의 일부가 될 새로운 전망도 살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필립 마플릿
50년 넘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이집트와 영국의 대학에서 연구하며 중동의 대중투쟁에 관해 많은 글을 썼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자신과 관계 맺은 이집트 활동가들이 국가 탄압을 받을까 봐 우려해 필 마셜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지은 책으로는 《이집트: 각축장이 된 혁명Egypt ─ Contested Revolution》(2016) 등이 있고,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혁명이 계속되다: 이집트 혁명과 중동의 민중 반란 2》(2011, 공저), 《이집트 혁명과 중동의 민중 반란》(2011, 공저)이 있다. 편집에 참여한 책으로는《이집트: 변화의 순간 Egypt ─ The Moment of Change》(2009) 등이 있다. 현재는 혁명적 좌파 계간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위원이며 영국 이스트런던대학교의 사회과학 명예교수다.
옮긴이 : 이정구
2009년 경상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론지 《마르크스21》의 편집자였다. 지은 책으로는 《MMT 논쟁》(진인진, 공저), 《왜 우리는 더 불평등해지는가》(바다출판사, 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강탈국가 이스라엘》(책갈피), 《좀비 자본주의》(책갈피), 《중국경제》(서울경제경영) 등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는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국제 관계에 대하여》(책갈피) 등이 있다.
목 차
한눈에 보는 서방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 역사
들어가며
1장 인티파다
철권 통치 | 이스라엘의 '반투스탄' | 점령 세대 | 자유를 위한 파업 | 시험대에 오른 이스라엘 | 인티파다와 '소국가'
2장 제국주의 커넥션
시온주의와 제국주의 | 바이츠만의 전략 | 식민지화 과정 | 이간질로 각개격파 | 반란 | 이슈브의 강화
3장 이스라엘 국가를 향하여
4장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
저항의 정치학 | 총파업 | 계속되는 반란 | 지도력의 문제 | 재앙을 향해
5장 1948년 이후 이스라엘과 미국
이스라엘과 냉전 | 민족주의에 맞선 방파제 | 끝내 '경비견'이 되다 | 석유와 전쟁 | 테헤란에서 텔아비브로 | 레바논 이후 | 동일한 이해관계
6장 팔레스타인인 디아스포라
새로운 부르주아지 | 파타 | 아랍의 좌파 | 급진 민족주의자들
7장 파타와 좌파
민족주의 투쟁 그리고 '불간섭' | '혁명적 폭력' | 급진적 비판자들 | 이중의 모순 | 검은 9월 | 재앙의 교훈
8장 영토 없는 국가
'소국가' | 레바논 전쟁 | 고립
9장 점령지
노동자 | 새로운 시장
10장 봉기
돌들의 혁명 | 봉기의 문제 | 이스라엘 노동자와 봉기 | 유령 국가 | 중요한 위치에 선 파타 | 다시 소국가로
11장 인티파다의 영향
석유 | '팔레스타인인을 본받자'
12장 '사이비 국가'
소국가 논쟁 | 인티파다와 소국가 | '권력 없는 국가' | 협상을 위한 협상
13장 팔레스타인과 아랍 혁명
스탈린주의의 유산 | 아랍의 노동계급 | 투쟁의 역사 | 새로운 전통 | 노동자 권력
2000년 인티파다
두 국가 방안 | 오슬로로 가는 길 | "여러분이 심은 모든 나무, 여러분이 지은 모든 집" | 물 전쟁 | 포위당한 팔레스타인 경제 | 인권과 안보 | 이길 때까지 협상한다?
고립의 종식? 팔레스타인과 2011년 아랍 혁명
'불간섭' 원칙 | 패배 | 신자유주의 팔레스타인 | '파이야드화' | 하마스 | 팔레스타인을 팝니다 | 혁명
후주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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