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구약민중신학자 김찬국의 사상
민중신학은 잘 알려진 것처럼 한국 고유의 신학적 사유로서 독보적이다. 외국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마친 다수의 사람이 그의 지도교수에게서 ‘너희 나라의 고유한 사상이나 신학적 시도가 어떤 것이 있느냐?’는 식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한다. 그래서 유학 전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학자들이 오히려 외국에 나가 학위를 하면서 민중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민중신학의 주제 의식과 관련 자료들을 탐구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민중신학은 안병무, 서남동을 필두로 현영학, 문익환, 문동환, 서광선, 김용복 등의 신학자들이 기축 체제를 만들었고, 그 이후로 여러 신학자가 소위 민중신학 2, 3세대, 민중신학회 등으로 현재까지 그 맥을 이어 오고 있다. 그 신학적 깊이와 인접 학문과의 교류, 신자유주의를 비롯한 현대적 주제의식과의 연계성으로 그 넓이도 더욱 확장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민중신학도 ‘신학’이다. 신학의 가장 근간이 되는 성서적 전거가 없으면 민중신학은 그 설 곳이 막막해진다는 뜻이다. 많은 민중신학자가 성서적 전거를 이야기하지만, 민중신학의 가장 결정적인 성서적 전거는 히브리 노예들의 탈출기인 출애굽 사건이다. 즉, 구약성서 신학이 소환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그 개념이 더 확장하여 창세기나 야훼 신에 대한 정의와 기원전 8세기를 중심으로 한 예언서 신학도 등장하는 것이다. 만약 민중신학이 구약성서를 도외시하고 역사 사회적 전거와 그에 평행적으로 연관되는 한국 사회의 민중적 사회 전거들만 이야기한다면 민중신학보다 민중사상으로서 자리매김할 뿐일 것이다.
김찬국의 구약 민중신학이 그 의미를 가지는 지점이 이곳이다. 그의 구약신학과 예언자 신학은 이런 민중신학의 토대를 만들어주고 있다. 묻혀버린, 가려진 그의 구약민중신학을 제대로 재조명하기 위해 김찬국 사후 10주기를 맞은 2019년에 12명의 제자가 학술적으로 정리하여 『구약 민중신학자 김찬국의 신학과 사상』(박신배 외 11명 지음, 도서출판 동연, 2019)을 출간한 바 있다. 거기에 게재된 12편 중 11편은 신학 분야 등재학술지에 기고하여 수록된, 검증을 받은 논문들이었다. 한마디로 이것은 김찬국이 구약 속에 민중신학적 근거가 되는 내용이 들어있음을 규명한 성서신학자라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논증한 일이었다.
이 책은 구약민중신학자로서 김찬국 신학의 원재료인 그의 사상적 저서를 재출간하였다는 의미가 있다. 30여 년 전에 출간된 이래 절판되어 도서관이나 헌책방에서나마 간간이 찾을 수 있는 그의 구약신학에 관한 책 세 권을 재구성하여 수록하였다.
특히 잔혹한 군사독재의 연장선상에 있던 제3 공화국~유신 정권 치하에서 출애굽과 예언서를 말하고, 평화와 인권을 내거는 것은 비록 성서신학과 설교라는 학술/종교적 방식이었지만 당시는 감히 엄두를 낼 수 없는 정권에 대해 전면적인 비판을 가하는 예언자적인 행동이었다. 구약성서 시편에는 “용기는 정직에서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김찬국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비추어 예언자 신학에 입각하여 긴급조치 시대, 유신 통제 사회에 신의 뜻과 평등, 인권, 평화 사상을 말하였다.
이 책의 구성과 주요 논점
이 책은 소원이 쓴 책들의 일부를 엮은 것으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제3세계와 성서 해석”에서는 1980년대 한국과 같은 제삼세계에서 성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다루었다. 독재정치의 억압으로 인해 민중의 정치적, 경제적 자유가 억압받는 상황에서 제삼세계 성서 해석은 민중의 자유와 해방의 시각에서 성서를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성서에 나오는 출애굽 사건, 예수의 복음 사역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고통당하는 민중의 아픔에 동참하시고 자유와 해방을 주시기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제삼세계 성서 해석이 추구하는 역사의식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가르쳐주는 것이기도 하다.
“제2부: 예언과 정치”에서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와 그 내용을 살펴보면서 구약성서가 추구하는 역사의식을 탐구한다. 즉 외세의 틈바구니에서 구약성서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이어가고자 했던 역사의식과 불의한 정치에 맞섰던 예언자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 등을 제시한다. 특히 기원전 8세기 예언자들인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등은 제국 열강들이 포효하는 와중에서도 불의를 일삼으면서 민중을 착취했던 지배자들을 비판하면서 인권과 정의의 중요성을 외쳤는데, 이는 역사의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제3부: 성서와 역사의식”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개념화하는데 필요한 주제, 예를 들면 평화, 자유주의, 인권, 죄, 대중문화 등의 성서적 의미를 중심으로, 그것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제시한다. 이것은 올바른 역사의식을 위해 필요한 주요 주제들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을 찾아보는 데 유용하다. 제2부의 내용에서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역사의식을 추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면, 제3부는 역사의식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주요 개념들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과 적용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1970년대와 1980년대 우리 사회가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저항하던 시대에 쓰였기 때문에 오늘날의 독자들은 어느 정도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성서가 가르치는 인권, 사회정의, 자유, 해방 등은 시 · 공간을 뛰어넘어 어느 사회, 어느 시대에서나 역사의식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개념들이다.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주제나 개념들인 환경, 다문화, 디지털문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뉴노멀, 메타버스 등을 사고한다면,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필요한 역사의식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_ 천사무엘, “재출간에 부쳐” 중에서
작가 소개
김찬국
소원(笑園) 김찬국(金燦國).
1927년 경북 영주 출생
1952년 성윤순과 결혼, 슬하 3남 1녀 둠
2009년 82세로 별세
학력
연희대학교 신학과 졸업(신학사, 제1회)
연희대학교 대학원 신학과 수료(신학석사, 제1회)
미국 뉴욕 유니온신학대학원 수료(S.T.M./신학석사)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경력
연희대학교 전임강사, 연희대학교 신과대학 신학과 교수, 영국 세인트앤드류대학교 연구교수,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학장, 한국구약학회 회장, 평화시장대책위원회 위원장,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원장, 연세대학교 교학부총장, KBS 이사,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위원장, 연세대학교 정년퇴임, 명예교수, 상지대학교 총장(제2대, 3대)
1974년 긴급조치법 1, 4호 위반 혐의로 구속, 1975년 군사재판에서 징역 5년, 자격정지 5년 형을 선고 받은 뒤 복역 중 형집행정지로 석방됨
수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주관 제7회 참교육상 수상, 미국 유니온신학대학교 ‘2000년의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 2020년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
저서, 역서
『성서와 역사의식 · 김찬국의 평화 인권 사상과 예언자 신학』(개정증보판, 2021), 『나의 삶 나의 이야기 1, 2』(1997), 『성서와 현실』(1992), 『사랑의 길 사람의 길』(1992), 『구약성서개론』(공저, 1990), 『청년과 성서이해』(1987), 『성서와 역사의식』(1984) 외
목 차
제2부 예언과 정치
제3부 성서와 역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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