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가 너무 예민한가요?
예민한 게 아니라 마땅히 불편한 겁니다.
성차별적인 말을 들었을 때 여성들이 그것에 대항하여 말하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불쾌와 불편을 이야기하는 것이 정당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예민’한 것으로 치부되는 일을 자주 겪기 때문이다.
여성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는 일은 종종 평가 절하되며 목소리를 낮출 것을 권고받는다. 저자는 2013년에 선거에 출마한 적이 있는데, 당시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저자에게 “선거에서 남성을 승리로 이끄는 요인이 여성에게는 도리어 패배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강렬한 색상, 강한 어조를 사용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고 한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여성 인사들은 종종 추잡하고 예민하며 불평불만이 많고 걸핏하면 화를 내는 사람으로 비춰지기 때문이었다. 그런 사람으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 여성들은 너무 오랜 시간을 자신을 공격적이지 않으며, 분노한 것이 아니고, 남성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가 없음을 설명해야 했다.
여성이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매사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사고뭉치가 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여성은 비난받을까 봐 두려워 애초에 목소리를 낼 엄두를 내지 못한다. 마땅히 불편한 말들 앞에서조차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생각하고 자기검열을 한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가 차별적 언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정확히 알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냥 칭찬한 거야
그거 정말 칭찬 맞나요?
《아직도 그런 말을 하세요?》에서는 50여 가지가 넘는 상황과 차별적 언어를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여성들은 그럴 만한 능력이 없어.” “여자가 배워서 어디다 써?”와 같은 차별이 겉으로 드러난 경우도 있지만 “엄마는 위대하다!” “당신 이름이 뭐라고?” “한 여성” 등 ‘이런 말도 성차별이라고?’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런 경우는 남성이 여성을 칭찬하는 상황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여성의 능력이 과소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지적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현상은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남자아이들에게는 실험 키트를 선물해주고 여자아이들에게는 인형을 선물해준다. 여성에게 더 많은 집안일을 부여하여 다른 일을 접할 기회를 줄여놓고는 마치 여성들이 지적 활동보다는 집안일을 선택한 것처럼 만들어 벌인다. 이런 현상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심하게 나타나는데, 여성들이 사회활동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동안 각종 분야의 원로자리를 대부분 남성들이 꿰찬 것을 보고 역시 남성의 능력이 뛰어나다며 추켜세우는 것이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사회에는 성별의 위계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런 위계는 차별적 언어를 다시 재생산한다.
저자는 차별적 언어를 정의할 때에 중요한 것은 상황을 파악하는 일이라고 한다.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을 구분하는 일이 너무 어렵다거나, 이런 구분을 요구하는 것에 ‘무슨 말을 못 하겠네!’라고 화를 내는 사람에게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사람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상황을 구분해야 하고 그걸 이제부터라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감정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또한 깨달을 것이다.
아직도 그런 말을 하세요?
무례한 이들에게 돌려주기
저자가 책을 집필하며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용어를 정의하는 일이 ‘말 꼬투리를 잡는’ ‘무의미한 싸움’으로 여겨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어떤 물리적인 것보다 의미가 중요해진 시대에 차별적 불이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언어의 의미를 분명히 밝히는 것은 그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보았다. 언어를 고쳐야 현실도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성 격차지수’는 세계경제포럼 총 156개국 중 102위, 성별 임금 격차는 OECD 국가 중 1위, 유리천장지수는 OECE 국가 중 9년째 꼴찌를 기록했다. 시민들의 전체적인 의식 수준이 올라간 것과 무관하게 여성들은 사회생활을 할수록 더 많은 차별과 혐오를 경험하고 있다. 여성들이 차별적 언어 앞에서 ‘내가 너무 예민한가?’, ‘이것도 혐오인가?’ 고민하는 이유는 여성들조차 그것이 왜 혐오인지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런 말을 하세요?》에서는 구체적 사례와 함께 간결하고 쉽게 혐오가 된 사회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인 미켈라 무르지아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언어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지만 모든 것은 언어에서 시작한다.” 이제 무례한 이들에게 그들의 무례함을 돌려주자. 더는 듣고 싶지 않은 말들을.
작가 소개
지은이 : 미켈라 무르지아 Michela Murgia
작가이자 정치인. 목소리가 필요한 사람들 위해 소리높여 글을 쓰며, 사회 현상을 포착하여 풍자적으로 풀어낸다. 《레스프레소 L’Espresso》를 포함한 다수의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현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활동 중이다. 또한 2014년부터 정치활동을 겸하고 있다.
2006년 텔레마케터의 현실을 고발한 《세상은 알아야 한다 Il mondo deve sapere》로 데뷔하였고 2008년 파올로 비르치Paolo Virzi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다. 대표작으로는 2009년 발표한 사르데냐의 전통사회를 배경으로 여성의 삶을 묘사한 소설《아카바도라Accabadora》가 있다. 이 작품으로 캄피엘로campiello 문학상, 몬델로Mondello 문학상과 몰리넬로Molinello 문학상을 포함하여 총 6개의 상을 수상하였다. 이 외에도 2012년 소설 《만남 L’incontro》, 2013년 여성에 대한 폭력을 고발하는 소설 《사랑하기 때문에 죽였다는 거짓말 L'ho uccisa perch? l'amavo: Falso!》 등이 있다.
옮긴이 : 최정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를 전공하고 이탈리아 피사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 혼자 간다! 여행 이탈리아어》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원더풀 이시도로, 원더풀 라이프》, 《여덟 개의 산》, 《노베첸토》, 《물이 깊은 바다》, 《소피아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는다》, 《불만의 집》, 《내 손안의 태양》이 있다.
목 차
1장 조용히 하세요 10
가르치려 들지 마라│여성 사회자│당신이 언제나 옳아
2장 여자는 이미 어디에나 있잖아 22
여성의 수가 적다는 건 사실이 아니야│내용이 중요하지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여성이라는 이유로 참여 기회를 얻는 것은 모욕적이야│그러면 성소수자 할당제, 외국인 할당제를 비롯해 별의별 할당제가 다 필요하겠네│남성에 버금가는 권위 있는 여성은 없어│여성들이 거부하잖아!│이런 주제를 연구하는 여성은 드물어│여성들은 그럴 만한 능력이 없어│여성 할당제를 지키는 것은 엄청난 시간 낭비야│주체는 전부 여자잖아!
3장 당신 이름이 뭐라고? 34
소녀들│Miss.혹은 Mrs.│여성 시장│여왕, 숙녀, 여인│한 여성│핑크│엄마
4장 엄마는 위대하다! 48
여성성│딸, 언니, 손녀, 이모, 할머니│요리하다. 바느질하다. 반죽하다
5장 남자들이 놀라잖아 60
진정해│네 말이 맞긴 한데, 맞는데, 말투가 틀렸어│다 이겨야 직성이 풀려?│그러다 결혼도 못 해
6장 여성의 가장 큰 적은 여성이야 72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군!│여성 연대라는 것 참!│그녀야말로 진정한 여자군요
7장 나는 남성 우월주의자가 아니에요 82
엄마들 탓이야│여자들이 더 해│남성들도 차별받아
8장 당신은 불알 달린 여자예요 94
외로이 명령하는 남자│실패를 모르는 남자│강한 남성│여전사│‘퓨마’
9장 내가 지금 설명할게 108
여자가 할 일이 아니야│뭘 기대해, 금발이잖아│여자가 배워서 어디다 써?│잘했어
10장 칭찬한 거야 118
‘차 안에서 보내는 플레이보이의 칭찬’│그냥 좀 웃어│무슨 말을 못 하겠네│차라리 주목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건 그냥 말일 뿐이잖아 132
감사의 말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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