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신은 존중하고 대간은 예우하고
개혁과 통합, ‘두 토끼’를 잡은 리더십
새롭게 보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치세”
이 책은 조선왕조의 9번째 임금인 성종의 일생을 정치에 초점을 맞춰 살핀 책이다. 성종 대는 너무나 태평한 시대여서 종종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평가된다. 그렇지 않다. 우선 성종 자신이 후계 순위 3순위에서 “운좋게” 왕위에 오른 불안한 처지였다. 게다가 그가 풀어야 했던 정치적 과제도 만만치 않았다. 세조 대의 정변과 권력 찬탈, 사육신 사건과 단종의 폐위와 사사, 서정西征과 북정北征, 그리고 내란(이시애의 난)이라는 격변과 혼란으로 무너져 내린 선비와 백성들의 풍속을 바로잡아야 할 책무가 그 앞에 놓여 있었다. 그럼에도 사후에 묘호로 인종仁宗이 거론될 정도로, 그는 ‘교화의 시대’를 이끌었다. 군주의 리더십을 천착한 지은이는 이 책에서 성종의 성공 비결을 적실하게 보여준다.
호학과 언론 우용優容으로 개혁 기틀 마련
성종은 제왕학을 익히지도 못한 채 왕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국대전》 반포로 국정 운영의 틀을 제도화하고, 수많은 전적을 간행했으며, ‘효치’와 ‘교화’를 통치 이념으로 조선 전기의 성세를 이룩하는 치적을 쌓았다. 그 바탕은 호학好學과 언론 우용이었다. 성종은 “배우기를 좋아한” 세종보다 더 많은 경연을 개최했을 정도로 학문적 소양을 갖추려 노력했다. 조강ㆍ주강ㆍ석강ㆍ야대를 정기적으로 실시한 것 외에도 수시로 경연을 실시했고 독서당을 신설하고 사가독서제를 시행하는 등 도학정치의 실현에 힘썼다. 아울러 언관 성격의 예문관 관원 후보들을 관원들이 협의하는 ‘언관 자천제’를 지시하는 등 언론을 활성화하여 개혁 정치의 우군으로 삼았다.
‘개전론改悛論’을 앞세워 통합을 지향
성종 시대는 통상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립이 시작되어 훗날 사화의 씨앗이 뿌려졌다고 평가된다. 실제 ‘현석규 사건’의 주모자인 임사홍이 심판을 받았다고 직첩을 돌려주려 하자 대사헌 이칙 등이 최초의 ‘촛불시위’를 벌이여 성종을 압박하자 성종은 “죄 받은 지 이미 오래되었거니와, 천도가 10년이면 변하는데, 임사홍인들 어찌 스스로 새로워지는 마음이 없겠는가?”라는 개전론을 펴며 “오늘 만약 임사홍을 기용하면 내일 나라가 망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어부 좌윤에 제수된 윤은로가 방납한 일이 있다며 사헌부에 비판하자 “사람에게 한 가지 실수한 바가 있다고 해서 종신토록 쓰지 않음이 옳겠는가”라고 부당하다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세조 대 공신들의 적폐를 알면서도 언로의 활성화로 이들을 견제하면서 적절한 균형을 취해 이들을 포용해 나갔다.
망원경으로 살피고 현미경으로 짚고
이 책의 미덕은 사실에 충실하고 꼼꼼하면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종 자신의 정치적 배경이자 훈신인 한명회를 두고 ‘압구정 사건’을 계기로 점차 세력을 깎아나가 ‘적막한 탄식’만 하다 세상을 떠나게 한 ‘가지치기’의 술치術治의 과정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하다. 그런가 하면 사림파의 영수 김종직을 살핀 부분은 망원경으로 살핀 조망의 예라 할 수 있다. 후대 사화들이 훈구파와 사림파의 권력투쟁이란 일반적 해석 대신 김종직이 실은 훈구대신들과 원만한 관계였다는 사실 등을 들어 그를 “기성세대의 구태를 지양하며 새로운 분위기를 예비하게 하는 조선 전기의 변곡점을 상징하는 인물”로 파악한 것은 설득력 있다. 이와 함께 약전 형식의 ‘왕의 남자, 김종직’(9장)이나 ‘간쟁하는 신하 채수와 ‘열린’ 성종’(14장)은 책의 깊이와 더불어 읽는 재미를 돋우는 대목이다.
사학과 정치사상의 행복한 만남
이 책은 조선 전기 태종ㆍ세종ㆍ세조ㆍ성종의 치세를 다룬 ‘군주 평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효치와 교화’란 통치이념을 구현하는 승출의 법 등 구체적 사실을 살피면서도 개혁과 통합의 딜레마에 초점을 맞추어서 성종의 리더십을 평가한다는 이 책은 사학과 정치사상의 행복한 만남이라 할 수 있다. 성종의 구체적 시책도 볼 만하지만 부패한 정치를 개혁하면서도 기득권과 신진세력 간의 사생결단을 피하고 정치적 통합을 유지해 ‘교화의 정치’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그의 통치술은 눈여겨볼 만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방상근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석사ㆍ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고려대 법학연구원 정당법연구센터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정치와 법치의 관계, 정치사상과 정치가, 정치가로서 군주의 리더십 관련 문제들이다.
저서로는 《성종의 국가경영》(2022년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이 있다. 공저로 《민의와 의론》(2012), 《제도적 통섭과 민본의 현대화》(2017), 《역사화해의 이정표 1》(2020), 《역사화해의 이정표 2》(2021), 《청소년을 위한 정치학 대안 교과서》(2021) 등이 있으며, 다수의 논문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성종 연보
1. 낡은 정치를 혁파하다
1장 치열하게 공부하다
‘혼맥’에 힘입은 불안한 출발|조선 임금 중 최다 경연 참가자
2장 적폐 청산의 시금석, ‘현석규 탄핵 사건’
권력의 하수인이 된 언론|임사홍의 농간, 권력 다툼의 신호탄?
3장 왕비를 폐하다
피해의식에 젖은 투기|국왕을 해치려 하다|후일의 발호를 경계하다|만세를 염려하여 결단하다
4장 풍속을 교화하다
어우동 사건의 파장|교화의 그늘
5장 우방과 협력하다
중화공동체 전략의 지속|우여곡절 건주위 정벌|일본에 통신사를 파견하다
6장 유신을 단행하다
참된 인재를 구하려 고심하다|좌초된 ‘승출의 법’의 의의
7장 법전을 완성하다
《경국대전》의 시행과 교정|유교적 법치
8장 권신을 제어하다
실세 한명회 극복하기|‘가지치기’로 힘을 빼다
2. 포용하고 통합하다
9장 왕의 남자, 김종직
훈구대신들과도 원만한 관계|신진 사림의 구심점이 되다|각자도생하는 제자들
10장 문화정치를 추구하다
활기 띤 활자 주조와 문집 간행|서적의 보급과 사가독서
11장 조선의 무위를 보이다
성종 22년의 북정|조선의 군사적 자주권
12장 대신과 대간을 중재하다
개전인가, 경계인가|마음의 선악을 문제 삼는 정치|대신과 대간의 불화
13장 언론을 활성화하다
태평과 폭정의 갈림길|비판적 지지의 확보
14장 간쟁하는 신하 채수와 ‘열린’ 성종
사가독서에서 파직까지|복직, 광망, 칩거
15장 실패한 후계자 교육
세자의 학습 부진|끝내 풀지 못한 숙제
에필로그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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