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손끝에 실을 달아주었는데, 너는 가위를 찾는 것 같다’
익숙해서 낯설게 느껴지는 서로의 유해함을 응시하다
2004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 후 2008년 문학수첩작가상 《아웃》과 후속작 《얼음왕국》, 소설집 《모슬린 장갑》에 이어 장편소설 《우리가 사는 이곳이 눈 내리는 레일 위라면》으로 존재의 ‘견딤’을 작품 전반에 걸쳐 설득력 있게 풀어냈던 주영선의 두 번째 소설집 《세 자매》가 출간됐다. 이전 장편소설에서 그려냈던 견딤이란 게 인물이 스스로를 지탱하고자 선택한 일종의 신념이었다면, 이번 소설집에서 주영선이 소묘해 낸 견딤은 그 동심원이 보다 넓어져, 인물 사이를 이어 관계를 형성해 내는 형형하고 탄성 있는 끈에 가깝다. 주영선은 끈을 만지는 각기 다른 손의 방향과 움직임이 천차만별의 모양을 만들어 내는 실뜨기처럼, 다섯 편의 수록작에 등장하는 아버지와 아들, 친구와 ‘나’, 세 자매와 엄마 등 서로 다른 역할을 배정받은 인물들이 맺고 끊는 관계양상을 다채롭게 표현해 낸다.
작품들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들, 즉 실뜨기를 이어가는 손들은 대체로 어딘가 찢기고 멍들며 부러진 모습이다.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와 그것을 바라보는 ‘나’, 거짓말로 서술자를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만드는 ‘우혜’와 그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엄마, 자폐성 발달장애를 진단 받은 딸을 꼭 껴안다가도 어디엔가 버리는 상상을 하는 ‘나’와 같이, 어딘가 기울고 삐뚤고 연약한 존재들이 이뤄내는 관계와 연대는 음울하고 우울한 담벼락을 닮아 있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다른 모습이라는 어떤 소설의 도입부처럼, 우리가 정서적으로 기대는 관계들이 주영선의 소설 속에서 ‘가지각색으로’ 각자에게 벽처럼 현전하는 모습은, 현실의 우리가 서로에게 남긴 상처나 흔적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어느 순간 처음의 단계로 돌아가 버리거나 불현듯 끝나버리는 실뜨기처럼, 주영선의 소설은 위태롭게 흔들리고 그렇기에 흥미롭게 전개된다.
상처 입은 손들이 서로를 맞잡을 때,
시듦 위로 잊었던 이름들이 피어나다
주영선의 소설집 《세 자매》가 지닌 가장 커다란 미덕은 인물 간의 대립과 갈등의 순간을 전시하고 마침내 우리가 다시 각자로 변모하는 지점을 조명하는 것을 넘어, 다시 서로에게 서로를 포개는 움직임까지 기어코 담아내고야 만다는 점이다. 주영선은 만개한 순간만을 즐기다 꽃이 질 때, 고개를 돌려버리는 사람의 태도와는 정반대로 꽃이 지고 나서야 역설적으로 맥박을 되찾는 관계의 발원을 되짚는다. 그리고 이러한 관찰의 산물은 어쩌면 다른 어떤 일보다 어려운 일, 즉 놓았던 손을 다시 잡고자 하는 결심 위에 꽃봉오리를 틔운다. 당연하게도 놓았던 손을 다시 잡는 일에는 처음 손을 잡는 것 이상의 결심이 필요하다. 그것은 손을 놓았던 순간의 자신을 반성해야 하는 일이고, 달라진 체온의 낯섦을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주영선의 소설은 애써 잃어버렸거나 힘겹게 놓쳤던 관계의 손끝을 동그랗게 부여잡는 행동에 연루되어 있다. 엄마와의 관계에서 백기를 들고 달아났으나 다시 엄마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정아’나 다시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자 하는 ‘수아’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남몰래 내다 버리고 싶은’ 가족이란 관계를 자신의 본적(本籍)으로 인정하고, 남루해진 관계의 먼지를 털어내는 과정을 발견해 낸다. 그리고 주영선이 소묘해 낸, 가족이란 두 음절로 당연하게 덮을 수 없는 울퉁불퉁한 단면을 만지게 되는 것이다.
작가 소개
주영선
2008년 장편소설 《아웃》으로 제6회 문학수첩 작가상을 받았다. 《모슬린 장갑》, 《얼음왕국》 , 《최고운전》, 《우리가 사는 이곳이 눈 내리는 레일 위라면》을 썼다.
목 차
데스 레시피(Death recipe) 7
내 이웃의 하나뿐인 존재 37
아빠, 없다 67
귀꽃 95
세 자매 127
작가의 말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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