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르네상스, 역설의 문화운동 그리고 불안 속에서 피어난 처연한 꽃
르네상스를 읽는 것은 재미있으면서도 고통스러운 일이다. 굳이 역사를 공부하지 않더라도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천재들이 등장해 놀라운 재기를 뽐낸 ‘멋진’ 시대, 그것이 나의 첫 인상이었다. 그런 까닭에 르네상스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경험이 내겐 즐거움이었고, 또 지금까지도 계속 그런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될수록 고민과 불편함도 함께 자라났다. 너무나 다양하고 너무도 모순적인 르네상스인들의 이런저런 일면들이 이곳저곳에서 고개를 들었던 탓이다. 내게 르네상스는 어디선가 무엇을 읽으면 다른 곳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불쑥 튀어나오는 고통스러울 만큼 ‘희한한’ 세계다. 이 책은 이 멋지고 희한한 세계를 빛낸 지식인들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르네상스를 ‘역설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자기 시대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르네상스인들의 시선을 먼 과거에 이르게 했고,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뒤를 돌아보면서도 그들이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아마도 독자들이 그들에게서 여러 혼란과 모순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은 바로 독자들이 아니라 그들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런 맥락에서일 테지만, 흔히 회자되는 르네상스 문명이라는 ‘찬란함’의 이면에는 그것을 추동한 당대인의 불안한 기운과 불편한 속내가 자리 잡고 있었다.
「머리말」 중에서
◆ 르네상스란 무엇이고, 왜 휴머니즘/휴머니스트인가?
흔히 ‘문예부흥’이라고 일컬어지는 ‘르네상스Renaissance’는 어원상 ‘부활’이나 ‘재생’을 뜻하는데,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니는 개념이다. 첫째는 14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15세기 이후 알프스 이북의 유럽으로 확산된 일련의 문화적 변동을 지칭하고, 둘째는 정치·경제·종교·사회 등 당시 유럽의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이 문화적 변동이 사회의 지배적 조류로 작용한 역사상의 특정 시대를 가리킨다.
르네상스 연구자인 한국교원대 역사학과 임병철 교수는 이번 신간에서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같은 예술가 중심의 역사서술에서 벗어나, ‘말과 글을 통해 고대 세계를 부활시키려 한 지적 운동’인 르네상스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어 르네상스사를 가장 올곧게 전달하기 위해 지성인들의 열전 형식을 따랐다. 단테, 마키아벨리, 보카치오, 페트라르카처럼 널리 알려진 인물은 물론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브루니, 카스틸리오네, 브란돌리니, 귀차르디니 등을 망라해 당시의 시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직조해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humanism’과 ‘humanist’를 ‘인문주의’(또는 인본주의)와 ‘인문주의자’라는 번역어로 옮기지 않고 ‘휴머니즘’과 ‘휴머니스트’라고 쓴 이유를 「머리말」에서 이렇게 밝힌다.
“르네상스기의 휴머니즘은 오늘날의 인문주의라는 의미보다는 ‘고전을 고전 그대로 읽고 고전적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지적 태도’라는 뜻에 더 가까웠다. (중략) 따라서 휴머니즘에 경도된 당대의 지식인들은 오늘날의 인문주의자라기보다 오히려 라틴 고전주의자에 더 가깝다.
19세기 이후 인간에 대한 사랑과 박애 등의 의미를 담게 되는 인본주의나 박애주의 같은 보편적인 개념 역시 르네상스 휴머니즘의 본질은 아니었다. 한마디로 나는 인문주의와 인문주의자라는 번역어가 의도치 않은 시대착오적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르네상스기의 성격을 곡해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고전에 기초한 르네상스기의 지적 풍토를 휴머니즘으로, 그리고 그것을 강조하고 실천한 지식인을 휴머니스트로 적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 다채로운 천재들이 수놓은 백가쟁명의 지적 쟁투기
오늘날 우리는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같은 위대한 예술가들과 그들이 남긴 다양한 작품을 통해 르네상스를 바라보고 이해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종이 전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당시에는 뛰어난 예술가들에 버금갈 만큼의 탁월한 지성을 갖춘 지식인들이 르네상스기를 명멸하며 풍부한 지적 향연을 벌였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인물 대부분이 항상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였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때론 숭고한 사상가였으나, 어떤 경우에는 논쟁적인 독설가였으며, 간혹은 성마른 싸움꾼이기도 했다. 스스로 자기모순적인 이야기를 이곳저곳에서 늘어놓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렇기에 우리가 르네상스에서 모순적이고 복잡다기한 사고실험의 흔적들을 종종 목격하게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 이런 점에서 긴장과 갈등 혹은 모순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는 이 통일되지 못한 사고의 혼란이야말로 르네상스를 가장 르네상스답게 만드는 문화적 징후라고 진단한다. ‘르네상스의 아버지’ 페트라르카부터 16세기 교양인의 전형으로 평가받는 당대 ‘최고의 궁정인’ 카스틸리오네에 이르기까지 그들 모두는 절실하게 새로운 삶을 지향하고 있었다.
◆ ‘호모 나란스homo narrans’(이야기하는 인간)의 폭발적인 재등장
그들은 왜 모두 중세 문화를 배격하고 르네상스라는 문화운동에 뛰어든 것일까? 도덕적 타락과 학문의 퇴조로 자기 시대를 암울하게 바라본 그들은 그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역설적이게도 고대인들의 세계로 시선을 돌렸고, 고전고대의 세계관이 시대의 폐해를 치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을 한데 묶고 있던 관심사는 고전의 부활만이 아니었다. 튀르크의 위협이 낳은 위기감과 그에 조응하는 십자군 정신 또한 그들 대부분의 삶과 사고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특히 1453년에 일어난 콘스탄티노폴리스 함락은 그들을 끝없는 불안의 나락에 빠뜨린 일대 충격이었다. 이내 유럽 세계 곳곳에 세기말적인 암울한 분위기가 드리워졌고, 그 위기감이 가장 강하게 감지된 곳이 바로 교회였다. 한편 ‘꽃의 도시’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본향이라는 명성이 무색하리만치 볼썽사나운 정치적 파벌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혼란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인 가문과 새롭게 피렌체 정치계의 실세로 부상하던 메디치 가문 사이의 대립은 물리적·정신적 차원 모두에서 도시 곳곳을 암투의 그림자로 물들였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메디치가는 마치 20세기 초의 마피아처럼 은막의 뒤편에 몸을 숨긴 채 15세기 피렌체 정치극장의 모든 것을 기획한 막후의 연출자였다.
이러한 메디치 가문의 부상과 포조나 스칼라 등 여러 ‘벼락 출세자’들이 생생히 보여주듯이, 15세기의 이탈리아는 능력에 따른 신분의 이동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유동적인 사회였다. 또한 그렇기에 르네상스기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이자 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의도적인 자기포장의 시대였다. 한마디로 르네상스기의 이탈리아는 어느 누구도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작고 위험한 세계였다. 이 ‘정치적 카오스’의 세계에서는 정치문화와 도덕에 대한 의견 대립뿐 아니라 군주정‧귀족정‧공화정 같은 정치체제에 대한 논쟁, 수사학과 철학의 관계 정립을 둘러싼 끝없는 쟁론 등 당대의 뛰어난 지식인들이 저마다 ‘호모 나란스’가 되어 인간의 삶과 공동체에 대한 여러 담론을 봇물 터뜨리듯 쏟아냈다.
◆ ‘리퍼블릭republic’은 ‘공공의 것res publica’
르네상스기의 지식인들은 과학적‧형이상학적 차원에서 앎의 문제에 천착하기보다 인간의 삶의 방식 자체를 변화시켜 시민들을 올바른 삶으로 이끌고자 했다. 물적 탐욕으로 가득 차 있어 명예가 아니라 부가 삶의 기준이 되는 피렌체에서는 법적 정의가 실현될 수 없다고 일갈한 브란돌리니, 철학에 무지한 사람은 인간 자체가 아니라고까지 강변한 피코처럼 인간 존재를 인간답게 개선하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지향점이었다. 그들은 인간과 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각자의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역사의식의 성장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화도 일구어냈다. 살루타티의 공화사상에서 브란돌리니의 공화국 비판, 폰타노의 군주의 위엄에 관한 논의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고민과 해결책은 다양한 스펙트럼 위에서 부유했다.
하지만 모두 ‘공동체’의 가치에 주목했다는 점에서는 그들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리퍼블릭’은 ‘공공의 것’이라는 생각을 모두 공유했기 때문이다. ‘다채롭다’, ‘매력적이다’라는 수식어만으로는 부족한 르네상스기에 우리가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말이 조용하지만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도 그래서일 것이다.
“르네상스의 지성을 읽는다는 것은 그저 과거라는 낯선 세계를 즐거움의 차원에서 맛보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인간과 사회, 역사와 학문에 대한 르네상스기의 현란한 논의가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정치와 권력, 사상의 문제와도 분명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물질만능의 전문가 바보만을 양산하면서도 애써 그 부끄러움을 피하기만 하고, 마치 유행어처럼 문명의 위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인간으로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애써 말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임병철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레오나르도 브루니의 공화주의를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사학과에서 근대 초 유럽 지성사와 문화사를 전공해 르네상스에 관한 연구를 계속했고, 그 결실로 2004년 포조 브라치올리니의 자아-재현과 르네상스 개인주의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어릴 적부터 신화나 옛이야기에 유독 호기심이 많았으며, 학부 시절 근대 유럽의 형성과 인문학적 소양이라는 별개의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현재까지 르네상스에 천착하고 있다. 전인적 교양인을 강조한 르네상스 휴머니즘을 프리즘 삼아 현대 유럽 사회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그것을 통해 물질만능의 기치 아래 인간성이 쇠락하는 오늘날의 문제를 성찰하고 싶은 이유에서다. 주요 연구 분야는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 지성사와 사회·문화사이며, 미술사와 역사이론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21세기 역사학 길잡이>(공저), <서양문화사 깊이 읽기>(공저), <역사 속의 소수자들>(공편),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인들의 자아와 타자를 찾아서> 등의 책을 썼고, 레오나르도 브루니의 <피렌체 찬가>, 주디스 브라운의 <수녀원 스캔들>, 니콜라스 터프스트라의 <르네상스 뒷골목을 가다>, 한스 바론의 <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위기>, 리사 자딘과 제리 브로턴이 함께 쓴 <글로벌 르네상스>를 우리말로 옮겼다. 2005년부터 2019년 여름까지 부산 신라대학교에서 재직했으며, 이후 현재까지 한국교원대학교 역사교육과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 공부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목 차
머리말
근대 유럽을 수놓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인들’
단테를 흠모한 문인, 페트라르카에게 도전하다
휴머니스트 서기장, 공화국의 의미를 묻다
피렌체의 ‘리비우스’, 공화국의 역사를 예찬하다
전투적 고전주의자, 르네상스의 문을 열다
격동의 시대, 조숙한 역사주의자를 낳다
키케로주의자, 인문 교육의 가치를 제시하다
밀라노의 지식인, 마키아벨리즘을 선점하다
반메디치 지식인, ‘세계시민’을 꿈꾸다
피렌체의 상인, 인간의 세속적 존엄을 노래하다
르네상스 ‘만능인’, 인간의 행위규범에 대해 성찰하다
반항적 수사학자, 역사적 비판의식을 일깨우다
최고의 고고학자, 로마에서 유럽 정체성의 고향을 찾다
약관의 천재, 철학에서 ‘인간다움’의 길을 구하다
궁정 휴머니스트, 군주의 ‘위엄’에 딴죽을 걸다
방랑 지식인, 르네상스 공화국의 진실을 폭로하다
현실주의 정치인, 법과 법률가의 위선을 벗겨내다
좌절한 정치사상가, 시대의 철창을 열다
최고의 궁정인, ‘문명화 과정’의 길을 열다
누가 르네상스를 두려워하는가?
주요 등장인물
르네상스기 연표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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