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골차고 쫄깃하고 향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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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권혜수
출판사항나남, 발행일:2023/12/30
형태사항p.355 국판:23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000684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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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잘근잘근한 남도 사투리에서 시나브로 촉발된 소설

평생 평행선을 걸은 두 여자의 이야기, 꼬막처럼 오묘한 인생의 맛을 담다


알큰 달큰하고 쌉싸름한 꼬막처럼 오묘한 인생의 맛

권혜수 장편소설《옹골차고 쫄깃하고 향기롭게》는 벌교 갯벌을 무대로 가부장제의 핏줄을 이어야만 한다는 봉건적 풍습의 잔재 아래에서 정실과 소실로 맺어진 두 ‘엄니’의 인연과 인생 이야기이다.

작가는 징글징글한 인생의 암울함을 얘기하기보다, 만나면 잔소리부터 하고 매일매일 티격태격하는 두 ‘엄니’가 마치 오래 산 부부처럼 서로를 보듬어 주는 인생의 ‘길동무’가 되어 가는 과정을 해학적으로 그린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앙숙 같은 두 할머니, 도저히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애증의 두 여성 사이에 예기치 않은 공감이 형성되는 과정이 벌교 갯벌마을 여자들의 공동체 속에 어우러지면서 전개된다.


잘근잘근한 남도 사투리로 빚어낸 갯벌 여인들의 삶

갯벌 여성들의 삶에 생동감을 더하는 것은 인물들이 구사하는 남도의 원초적 탯말이다.

남도 방언은 여러 드라마나 영화, 문학 등에서 구사되었지만, 이 소설만큼 잘근잘근한 생활 사투리를 통해 일상의 세계를 실감나게 빚어낸 작품도 드물다. 남도 사투리는 바닷가 여자들의 칼칼한 성격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굴곡진 인생을 살아낸 여인들의 삶의 원형과 질감, 남도의 원초적 태(胎)를 떠올리게 한다.

두 여인의 이야기가 감동적인 장편소설로 탄생하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권혜수 작가는 2003년 ‘큰어매’, ‘작은어매’로 불리며 평생 함께한 전남 고흥의 두 할머니의 구술에 매료되었다. 작가는 실제 주인공을 만나 인터뷰하고, 남도 방언을 채집하고 지난 20년 동안 수십 번의 퇴고를 거쳐 갯벌 여인들의 야성이 깃든 삶을 밀도 있게 그린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벌교 갯벌, 남도의 ‘엄니’들이 품은 문화와 정서


사철 나는 꼬막이지만 늦가을 찬바람 들고부터 춘삼월까지의 꼬막이라야 최상의 꼬막이다. 뭍은 쉬어도 바다는 한겨울에도 쉼이 없다. 차갑고 거친 파도에 단련된 물고기의 육질이 쫀득하고 맛이 좋듯, 꼬막도 뭍의 못다 한 생명력까지 떠맡은 엄동설한에 제 몸을 지켜낸 놈이 살이 옹골차고 쫄깃하며 향도 진하다. - 17쪽


《옹골차고 쫄깃하고 향기롭게》는 벌교를 무대로 한 작품답게 꼬막 맛 묘사가 돋보인다. 감각적인 제목도 꼬막 맛에서 따왔다. 한겨울에도 쉬지 않는 남도의 바다는 생명의 바다다. 널배를 밀며 꼬막을 캐서 가족을 먹이고, 자식을 길러낸 갯벌 여자의 모성애는 남도의 바다만큼 원초적이고 생명력이 강하다. 그래서 객지에서 고단했던 딸도 친정으로 ‘엄니’를 찾아와 그저 맘 편히 잠만 자고 나면 기운을 되찾는다.


명이가 “엄마 네 시쯤 집에 들어갈 것 같네,” 하면 그때부터 월평댁 마음에는 햇살이 가득해진다. 무얼 먹일까, 갈 때는 무얼 싸 보낼까, 지금 어디쯤 오고 있겠구나, 터미널에 도착했겠다, 마음과 걸음이 냉장고로, 텃밭으로, 부엌으로 종종걸음을 친다. - 174쪽


꼬막뿐만이 아니다. 한 자락 늘이면 쓸쓸한 인생도 한바탕 꿈길 같아지는 남도 소리는 구성지고,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손맛으로 요리한 낙지호롱구이, 낙지 팥죽, 짱뚱어탕, 홍어 애국 등 맛깔 나는 남도 음식도 풍성하다.

남도의 언어, 소리, 음식은 이 소설에 곁들인 양념이 아니라 서사의 본 재료로서 남도 특유의 문화와 정서를 그리는 진정한 ‘벌교문학’이 탄생했음을 알린다.


낙지 팥죽 같은 음식은 기억의 음식이다. … 자금실만 해도 대부분의 나이 든 아낙들의 음식 솜씨는 어머니나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기억의 음식이다. 눈이 기억하고 손이 기억하고 혀가 기억하고 말이 기억하는 음식이다. 지금 월평댁의 손맛을 가장 닮은 건 자식들 중에서도 제일 젊은 명이였다. 월평댁은 명이에게 자신의 손맛을 물려주고 싶다. - 217쪽 

작가 소개

권혜수

1983년 《소설문학》에 단편이 당선되고, 1987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여왕선언》이 당선되경북 예천 출생.

1983년 〈소설문학〉에 단편 〈제3의 성〉 당선.

1987년 〈여성동아〉에 장편 〈여왕선언〉 당선.

중편 〈나는 왕이로소이다〉와 〈모독〉으로 KBS 방송문학상 수상.

2007년 SBS 특집극 〈할매꽃〉 당선.

장편소설집으로 《메아쿨파》, 《그네 위의 두 여자》, 《백번 선 본 여자》, 《내 안에 먼 그대》 등이 있음.

목 차

작가의 말 5

들머리 11

참꼬막, 개꼬막 33

스물셋, 스물다섯 71

빨래 밟는 날 95

스물한 살, 그 바다 125

정자야, 내 딸 정자야! 149

집마다 구슬이 굴렀다 155

그 엄니 173

이 엄니 231

어깨를 걸고 263

나도 영롱허니 한 번은 살었네 299

구름은 소리를 부르고 307

해발이 323

꿈이로다 꿈이로다 335

날머리 341

작가 인터뷰:여성이여, 야성을 회복하라 34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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