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관념론 철학자인 플라톤은 우리의 감각 경험이 실재에 이르는 진정한 안내자가 아니라고 하였다. 세계에 대한 유물론적 설명을 거부했던 플라톤은 우리가 세상에서 보고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 즉 고귀하고 영적인 세계에서 완전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의 어렴풋한 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인간은 완전한 형태가 존재하는 영역에서 왔고 이제 정신과 영혼을 통해 그 영역을 재발견해야 한다고 하였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가르침을 거부할 거라 생각해서 플라톤은 그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완전한 세계(실상, 실재)’에 대해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그 설명은 이렇다: 쇠사슬에 묶인 채 동굴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자. 그들은 뒤쪽을 볼 수 없고, 오직 동굴 안쪽만을 볼 수 있다. 사람들 뒤쪽에는 길이 있고 위에 커다란 불이 있어서 불빛이 동굴 안을 비추고 있다. 사람이나 동물, 수레가 길을 따라 지나가면 불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그림자가 동굴 벽에 비춰진다. 쇠사슬에 묶인 사람들은 그림자만 보일 테니 그 그림자에 이름을 붙이고 그게 무엇인지 토론하고 추론할 것이다. 그림자들을 실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묶여 있던 사람 중 한 사람을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면 어떨까? 그는 처음에는 빛 때문에 아무것도 보지 못하다가 차차 모든 것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된다. 그림자가 아닌 색깔과 3차원을 지니는 물체들에 어리둥절하고 놀라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하지만 저 동굴에서 우리가 생각한 것은?.” 그렇다, 동굴에 있는 한, 우리는 진실(실재)을 볼 수 없다.
불교는 바로 실재를 보라고 한다. 5감각식으로 인식하는 것들은 명색(名色), 즉 이름과 모양에 의해 속기 쉬워 실재를 볼 수 없으니, 명색을 떠나 본래면목, 즉 실재를 보라고 한다. 실재를 보기 위하여 불교는 우선 사물이 어떻게 인식되는 가에 대해 설명한다. 의식의 생성과정을 설명하고, 그 과정을 통하여 실재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불교의 유식론(唯識論)이다.
유식론은 5감각기관(안이비설신: 五根)이 각각의 대상인 5감각대상(색성향미촉: 五境)을 접하여 5감각식을 일으키듯이, 제6근(의근)이 제6경(법경)을 접하여 제6식(의식)을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의근이 법경을 접하여 제6식(의식)을 일으킬 때, 마음작용(마음현상)이 일어난다. 우리가 마음이라고 생각해 온 느낌이나 감정 같은 것이다. 의식(제6식)의 주체로서 ‘의근’을 정의하고, 의근의 접촉대상으로 ‘법경’을 정의한 것은 불교가 유일하다. 이에 대한 정의가 유식론의 제1의 특징이다. 이러한 정의로부터 2500년이 훨씬 지났지만, 의식의 주체와 객체를 각각 ‘의근’과 ‘법경’과 같은 개념으로 정의한 학문 분야는 지금까지 없다. (이 책에서는 의근을 ‘마음기관(Mind Organ)’이라 설명하였고, 법경을 ‘마음정보(Mind Information)’라 설명하였다.)
유식론은 6근을 통하여 인식된 모든 식이 아뢰야식에 저장된다고 설명하고, 그 아뢰야식을 제8식이라 정의한다. 모든 식에 관한 정보가 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의근에 의해 읽혀진다. 아뢰야식에 저장되는 정보가 바로 마음정보, 즉 법경이다. 법경은 6식을 비롯하여, 6식으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감정과 느낌, 그리고 학습과 경험에 의해 얻어지는 모든 지식을 망라한다. 아뢰야식은 사실상 식이 아니고, 모든 식의 정보가 저장되는 영역으로, 장식(藏識)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6식과 같이 별도의 감각기관과 감각대상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지 않는다. 아뢰야식은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에서 정의하는 무의식과 잠재의식을 포괄하는 개념과 유사하다. 식에 관한 모든 정보가 아뢰야식에 저장되고, 그 아뢰야식을 제8식으로 정의한 것이 유식론의 제2의 특징이다.
유식론은 제7식으로 말나식(생각식 또는 사유식)을 정의한다. 제6식이 의근으로 법경(마음정보)을 접하여 일어나는 식이라 하면, 말나식은 제6식이 반복되는 과정이다. 의근은 아뢰야식에 저장된 마음정보를 끊임없이 접촉하여 인지한다. 사유 과정은 마음정보 A를 접하여 A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A로부터 B를, B로부터 C를, C로부터 D를 생각해 가는 끊임없는 과정이다. 제7식은 제6식이 계속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사실상 제6식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별도의 감각기관과 감각대상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지 않는다.
제7식은 제6식과 동일하게 작동하지만, 제6식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사유 과정에서 아상(我相)이라는 번뇌가 개입된다는 점이다, 사유 과정에서 아상이라는 번뇌가 개입되어 최초의 정보가 오염된다고 한다. 아상이라는 번뇌는 아견, 아치, 아애, 아만이라 하는데, 편견, 선입견, 분별망상 등을 의미한다.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보지 못하고 편견, 선입견, 분별망상 등에 의해 오염된 정보를 보기 때문에 실재를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석가모니 붓다는 금강경에서 제1성으로 아상을 버리라고 한다. 아상이 있는 한 실재를 볼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제7식으로 말나식을 상정하고, 말나식의 사유 과정에서 아상이라는 번뇌가 개입되어 최초의 정보가 오염된다는 설명은 유식론의 제3의 특징이다.
불교는 오염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본다면 실재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제7식에서의 번뇌가 개입되지 않는 사유 과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실재를 볼 수 있다면, 나에 대해 알게 될 것이고, 마음과 영혼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 꿈속이나 사후 세계의 의식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 부디 마음의 실체를 찾아 실재(실상)를 볼 수 있도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여정이 되길 빈다.
작가 소개
최덕규
1957년 충북 청원에서 출생하였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미국 Franklin Pierce 로스쿨에서 지적재산권 석사과정(MIP)을 한국인 최초로 수료하였다. 경기대, 숙명여대, 연세대 국제법무대학원, 경희대 국제법무대학원 강사, 광운대 법대 겸임교수를 역임하였고, 1989년부터 〈명지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로 일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특허법』, 『상표법』, 『특허판례평석』, 『상표판례평석』, 『법! 말장난의 과학』 등이 있다.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불교의 유식론(唯識論)을 공부하고, 유식론을 설명한 『생몽사(生夢死)의 의식구조』(2011년)(2013년 문체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됨) 및 『뇌는 바보다』(2018년)를 출간하였다.
목 차
머리말……4
제1부
마음과 의식
제1장 마음이란 무엇인가?……16
제2장 다섯 감각의 인식구조……20
제3장 마음의 3요소……24
제4장 마음정보의 저장장소……30
제5장 기억과 생각……34
제6장 생각의 양면성……40
제7장 법경의 확장된 의미……45
제8장 의식과 뇌……49
제9장 사람보다 발달한 개의 의근(마음기관)……56
제10장 무생물에도 있는 의근(마음기관)……61
제11장 마음챙김(Mindfulness)……66
제12장 8식으로부터 얻는 4가지 지혜—전식득지(轉識得智)…74
제2부
꿈 의식
제13장 신비스러운 꿈의 세계……82
제14장 계시를 주는 꿈……89
제15장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97
제16장 향(香)과 미(味)가 없는 꿈의 세계……104
제17장 꿈속에서의 생각과 자각……112
제18장 인생은 일장춘몽……118
제3부
사후 세계의 의식
제19장 미지의 사후 세계……124
제20장 영혼의 실체와 의식구조……128
제21장 환생……135
제22장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142
제23장 환생의 추동력―카르마……149
제4부
유식론과 금강경
제24장 마음의 실천강령-금강경……156
제25장 유식론의 형성과정 및 개요……168
참고문헌(Bibliography)……175
부록: 붓다 가르침의 지도……184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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