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가난한 사람들의 갈증은 결코 해소해주지 않는 부유한 물의 도시,
18세기 베네치아를 무대로 한 장대한 역사 드라마
이곳은 1704년의 베네치아 공화국. 비록 이제 3, 4세기 전의 번영과 성장을 이뤄내지는 못하지만 다행히 풍요의 시대가 낳은 유산은 쉬이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다. 여전히 유럽 각국의 귀족 자제들은 이곳을 그랜드투어의 종착지로 삼고, 그들의 기대에 부흥하듯 유흥과 오락은 이곳의 상징으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공민들에게 오랫동안 부여되어온 경제적·정치적 자유는 그들로 하여금 세계 어디에도 없는 수준의 문화와 예술을 계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소설 『피에타』의 배경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 부유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화려한 건물과 운하를 배경으로 음악이 흐르는 물의 도시 뒤편에는 또다른 풍경이 존재한다. 그곳은 타락과 범죄가 들끓고 가난으로 인한 영아 살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죄악의 뒷골목이다. 소설의 표현을 따르자면 베네치아는 “가난한 사람들의 갈증은 결코 해소해주지 않는 물의 도시”이다.
이곳에서 아이를 가진 가난한 엄마에겐 두 가지 길이 주어진다. 운하에 갓난아기를 떠내려 보내거나, 피에타 보육권의 담벼락에 뚫린 구멍에 아기를 밀어넣거나. 8년 전 기구한 생의 초입이라 할 수 있는 그 구멍을 통과한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는 알고 있다. 자신이 위대한 인물이 될 운명을 타고났음을. 이 보육원에서 자란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을 위인의 여정으로 인도할 바이올린을 만나고 이미 거장의 반열에 오른 한 남자를 스승으로 삼게 된다. 소설에서 정확히 그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스승은 안토니오 비발디로 추측된다. 안나 마리아는 스승의 배움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이 보육원의 오케스트라, ‘필리에 디 코로’의 최연소 단원이 되는 데 성공하며, 물 위의 도시조차 불태워버릴 듯한 자신의 야망을 좇아간다. 그 야망의 길 위에서 어떤 배신과 상실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는 채로.
『피에타』는 18세기에 여성으로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하며 당대에 커다란 업적을 이뤘던 실존 인물,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의 생애에 실제로 벌어진 사건을 재구성한 허구의 작품이다. 1696년경에 아마도 그 죄악의 뒷골목에서 태어난 뒤 부모에게 버림받고 피에타 보육원에 들어온 그는 18세기를 통틀어 가장 손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전세계에 명성을 떨쳤다. 안나 마리아의 작품과 일생에 대해 남은 자료는 거의 없지만 저자는 최대한 진실에 가깝게 재구성하려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다.
비발디 전기의 주석에서 마침내 건져올린 목소리
2023년 런던 국제 도서전의 주역이 되다
세계의 출판인과 에이전트가 한자리에 모여 몇 년 내에 수많은 독자에게 즐거움을 안길 빅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각축을 벌인 2023년 런던 국제 도서전에서 가장 화제가 된 타이틀이 있었다. 사이먼앤드슈스터, 하퍼콜린스 등 세계 유수의 출판사 7곳이 이 소설, 즉 『피에타』에 입찰하고자 큰돈을 들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결국 치열한 경쟁 끝에 영국 블룸즈버리가 6자리 숫자, 다시 말해 적어도 10만 달러 이상의 값을 치르며 판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하나 충격적인 사실은 이 타이틀이 책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신인 작가의 데뷔작이었다는 점이다.
작가는 해리엇 컨스터블. 영국 출신의 저널리스트이다. 그는 클래식 성악가 어머니, 재즈 피아니스트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신도 피아노와 플루트를 연주하고 성악을 하며 성장했다. 2019년, 저자는 한 논픽션 도서를 읽으며 18세기 베네치아에서 비발디를 사사한 고아 소녀들에 관해 접했다. 비발디가 ‘오스페달레 델라 피에타’라는 보육원이자 교육기관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가장 유명한 곡들을 모두 작곡했는데, 그곳에서 그가 가르친 고아 소녀들이 이후 당대를 떨치는 연주자들로 성장했다는 내용이었다. 컨스터블은 바흐, 모차르트, 비발디 같은 거장들의 음악이 어린 시절의 OST나 다름없었을 정도로 음악의 세계에서 자란 자신조차 이 소녀들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후 저자는 저널리스트로서 자신이 지닌 능력을 살려 2년에 걸쳐 사료를 조사하며 이것이 얼마나 중대한 이야기인지를 깨달았다. 피에타의 소녀들, 특히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여러 면에서 신식 여성이었다. 그들은 당시 다른 여성들에게 결코 허용되지 않은 악기, 교육, 기회를 제공받았으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스스로 돈을 벌었다. 그들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훌륭한 오케스트라로 간주되었고, 왕과 여왕을 위해 열린 연주회 무대에 올라 전세계 사회 지도층과 교제했다. 심지어 그중에서도 걸출한 소녀들은 이 위대한 거장의 음악 창작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실질적인 증거까지 존재했다. 그리고 피에타에서 비발디를 사사한 수백 명의 소녀들 중에서도 하나의 이름이 자꾸 수면 위로 떠오른다.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그는 비발디의 총애를 받았는데, 거장은 그녀에게 바이올린을 장만해주었는가 하면 그녀에게 헌정하는 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피에타의 많은 문서가 분실되거나 소실되었다. 거장의 음악 수업이 끝나고 방으로 들어가 양피지에 열심히 끄적거리는 안나 마리아의 모습은 이제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이에 컨스터블은 소설을 통해 역사의 틈새를 상상해보기로 한다. 그는 사실과 상상력을 결합해 역사가 놓친 이야기를 빛 위에 끌어내기 위한 집필 훈련에 들어갔고, 마침내 2년 뒤 베네치아로 건너가 안나 마리아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영원한 기억 속에 남아야 마땅했던,300년의 강요된 침묵으로부터 마침내 건져올린 그 이름
『피에타』는 성차별, 가난, 작품 도난 등의 역경을 딛고 안나 마리아가 위대한 음악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따라간다. 비발디와 그를 견주고 비교하는 당시 비평가들의 찬사라든지, 그가 마에스트라 디 코로(음악감독)의 자리에 올랐다는 역사적 기록은 안나 마리아가 실제로 차별과 환경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이겨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18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유럽 최고로 손꼽힌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었던 그녀에겐 한 장의 초상화, 한 곡의 악보도 남아 있지 않다. 그녀의 삶에 대해 알려진 바도 거의 없다. 당대에 유명한 음악가였다던 그는 결국 대중의 기억과 역사에서 사라져, 비발디 전기 속의 주석에나 존재할 뿐이다.
물론 당대의 인기와 경력과 상관없이 역사라는 유구한 과정을 거치며 잊히는 인물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컨스터블은 이 위대한 여성 음악가를 둘러싼 누락과 망각이, 그동안 여성 예술가의 지위가 지워져온 무수한 전례들과 이어져 있음을 이야기한다. 남성 예술가의 역사가 그토록 빽빽하게 집필되는 동안, 그에 못지 않게 예술에 헌신했던 여성들은 남성 예술가의 뮤즈로만 취급되어왔다. 섬세한 기록이란 역사상 거의 모든 여성 예술가에게 제공되지 않았기에, 소설이란 장르는 저자에게 역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저자가 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을 것이다.
내가 『피에타』를 집필한 이유는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음악의 출처가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른 경우가 있는데, 그 중심에는 수많은 여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여러분에게 자문할 기회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모르는 건 또 뭐가 있을까? 우리가 그 진가를 알아차리지 못한 천재는 또 누가 있을까? _「작가의 말」 중에서
『피에타』는 역사적 기록 속에서 얼마나 많은 뛰어난 여성들이 침묵을 강요당했는지를 다시금 보여주는 소설로써, 이 오랜 누락과 망각의 죄를 바로잡으려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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