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나의 얼굴을 (제2회 아르떼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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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임수지
출판사항은행나무, 발행일:2025/11/07
형태사항p.310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737595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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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5천만 원 고료 제2회 아르떼문학상 수상작

서로의 얼굴에 비친 나를 발견하고 넓혀가는 일에 대하여


기성 작가와 신인 작가를 아우르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신설한 아르떼문학상이 올해로 제2회를 맞이했다. 총 503편의 응모작 가운데 심사를 거쳐 만장일치로 소설가 임수지의 첫 장편소설 《잠든 나의 얼굴을》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할머니, 고모, 주인공으로 이어지는 가족의 슬픔과 아픔, 유대와 성장을 그린 이 작품은 “심사하고 있다는 것을 잊을 정도로 좋았던 소설”, “줄어가는 문학의 영토 속에서 오늘날 소설이 해야 하고 해낼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탐색하는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소설은 주인공이 고모의 연락을 받고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광주로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흘 정도 자리를 비울 것이라던 말과는 다르게 고모는 계속 돌아오지 않고, 어쩌면 고모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알 수 없는 불안과 함께 주인공은 할머니와의 동거를 이어간다. 1인칭 화자의 담담한 묘사로 말해지는 이 소설은 속도가 빠르고 강한 화법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최근 콘텐츠의 추세와는 사뭇 다르다. 오히려 그런 추세와 역방향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사이사이 비어 있는 부분들에서 독자들을 멈춰 서게 한다. 그 빈자리에 잠시 머무르며 우리는 거듭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고요하지만 섬세하게 인물의 치열한 성장을 기록하며 《잠든 나의 얼굴을》은 작은 규모의 이야기가 우리의 일상을 충분히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일어나. 이제 다시 네가 될 시간이야.”


어느 겨울, 주인공 나진은 며칠만 할머니를 돌봐줄 수 있겠냐는 고모의 연락 한 통으로 광주로 향한다. “짧으면 3일이지만 길어질 수도?”라는 말을 남긴 채 고모는 스노보드를 타러 떠나고, 나진은 할머니와의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하루하루 속에서 나진은 자신이 이곳에서 지냈던 지난 10년을 되돌아본다.


그러니까 그 방은 ‘임시의 방’이었다. 자주 들여다볼 필요가 없는 물건이 쌓이는 방. 그 방에 있던 몇 개의 종이 상자가 빠지고, 내 옷이 담긴 몇 개의 종이 상자가 들어갔다. 그렇게 나는 임시로 이 집의 일원이 되었다. _33쪽


열 살이었던 나진은 부모의 이혼으로 고모가 함께 살던 할머니 집에 맡겨지게 된다. 집의 규칙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스스로 깨쳐야만 했던 나진은 엄마 대신 고모를 보며 자란다. 이십대 후반의 나이에 백화점에서 일하던 고모. 가족들과 데면데면하며 나진에게도 관심이 없었던 고모였지만 나진은 자신도 모르게 그의 모습을 좇으며 성장기를 보낸다.


늦은 밤까지 고모에게서는 답장이 오지 않았다. 메신저 앱에 들어가보니 내가 보낸 메시지는 읽지도 않은 상태였다. 다음 날 나는 고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발신이 정지된 전화라는 안내 음성이 들렸다. _181쪽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보내던 나진은 친구 경은과의 대화 도중 고모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에 빠진다. 더불어 사흘쯤이면 돌아올 것이라던 고모가 열흘이 넘게 돌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해 산책을 하다 동네의 도서관에 들어가 책 한 권을 읽은 나진은 펼쳐둔 책을 덮어 밀어두고 노트를 펼쳐 고모를 떠올리며 글을 쓰기 시작한다. 고모는 영영 떠나버린 것일까? 답을 알지 못한 채 나진은 마치 고모에게 들은 이야기를 옮겨 적듯 글을 쓰고 할머니를 돌본다.


그 어떤 부딪힘의 언어 없이도 맹렬히 싸우고

그 어떤 포옹의 장면 없이도 열렬히 화해하는


이 온도를 옮겨 적을 수는 없나. 나는 꿈의 입구로 빨려 들어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꿈속에서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꿈속에서 나는 아주 크고 멋진 노트를 가질 거다. 향기와 온도를 적을 수 있는 마법의 펜을 가질 거야. 그리고 이걸 모두 옮겨 적어야지. 기억해야지. _295쪽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인물의 선택으로 세계가 바뀌거나 거대한 운명 속 인물이 휘말리는 등의 장엄한 서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다만 가만한 이야기들 속 빈자리에 거울처럼 우리의 얼굴을 비추어 보게 한다. 절제된 문장으로 놓인 한 인물의 성장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성장이란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가는 일임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이기호 소설가) 그렇게 이 작품은 소설 안팎의 인물들을 서로 연결하며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킨다. 이것이 문학이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임을 《잠든 나의 얼굴을》은 이야기한다. 

작가 소개

임수지

2025년 제2회 아르떼문학상 장편소설 부문을 수상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장편소설 《잠든 나의 얼굴을》이 있다.

목 차

1부

잠 · 티켓 · 잠 · 영향 · 방 · 자주색 · 숨 · 빛나는 소라 고모 · 간장의 맛 · 잠 · 동맥 · 달고 끈적거리는 것 · 진짜와 가짜 · 눈물점 · 라면 · 빛나는 · 방 · 이백 원 · 복


2부

칼과 가위 · 나 · 작고 낮은 · 둥근 통증 · ^.^ · 방 · 잠 · 희게 빛나는 · 장면 · 손 · 불


3부

실내 정숙 · 하고 싶은 것을 한다 · 뺨 · 표본 · 브레이크 타임 · 잠 · 겨울밤 · 멀리 · 오직 · 오직 · 타고 남은 것 · 방 · 오직 · 오직 · 방 · 오직 · 옮겨 적기 · 얼굴


에필로그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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