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한국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정밀하게 들여다본 인문학적 성찰의 기록
농경·산업·정보화·AI시대로 이어지는 ‘네 겹의 시간’을 살아낸 베이비붐세대 개개인의 경험은 공동체의 공통 경험과 맞물리며 사회·역사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지은이 엄창호는 바로 그 공통의 경험에 주목하며 시대를 관통하는 삶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되짚는다. 골목과 학교 풍경, 가난과 노동의 기억, 소비문화의 변화, 민주화의 열기와 좌절, 기술 혁신이 바꾼 일상의 모습까지, 지은이가 소환하는 기억 속에는 한국 사회의 변곡점들이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책은 한국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정밀하게 조망한 인문학적 지도이자,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문 앞에서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묻는 성찰의 기록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엄창호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는 자유인. 베이비부머로 태어나 오랫동안 세상과 불화를 겪었다. 경제학과를 나와 카피라이터가 되었지만, 자본주의의 욕망 생산 방식에 저항하며 광고비평을 썼다. 그 시기 여러 매체에 발표한 글을 모아 광고비평집 《광고는 덫이다》를 냈다. 광고 기호학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나, 전공 불일치로 학계 진입에 실패했다. 정부 산하기관에서 광고산업 진흥을 위해 일하면서도 대학의 겸임교수로 광고와 소비문화 비판을 강의했다. 그때 《마케팅 기호학》 《소비자본주의를 넘어서》 등을 번역했다.
자유인이 된 후 근현대의 이념과 가치를 탐구하고 있다. 《우리를 배반한 근대》에서는 근현대 가치가 특정 세력의 이익에 복무했음을 짚었고, 《베이비부머, 네 겹의 시간을 걷다》에서는 그것이 베이비붐세대의 삶 속에 어떻게 스며들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를 살폈다.
목 차
책머리에
1장 일곱 살의 산책자, 근대를 만나다-장소의 기억록
일곱 살의 산책자, 근대를 만나다
구멍가게라는 이름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응답하라, 전파사
문제는 여전히 ‘지상의 방 한 칸’
학교가 만든 성공신화의 그늘
골목의 추억, “우리가 안 그랬다”와 “영구 없다.”
광장에서 지켜본 도돌이표 역사
영세사람 이야기
2장 달콤쌉싸름한 특권의 맛-개념의 기억록
달콤쌉싸름한 특권의 맛
‘일할 능력’과 ‘일하지 않을 용기’
정적 말살의 기원, “아구창을 갈겨라.”
‘계몽’ 뒤에 어른거리는 전체주의의 망령들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브랜드
GDP라는 숫자의 마법에서 풀려나기
누구를 위한 시험이고, 무엇을 위한 경쟁이었나?
다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웰빙’의 아이러니
비혼의 강을 건너며
3장 ‘우리’와 ‘나’는 만날 수 있을까?-사람의 기억록
‘우리’와 ‘나’는 만날 수 있을까?
땅 사면 배 아픈 이웃사촌, ‘기호네’의 추억
‘김민기’라는 매개항
식모 그리고 두 개의 일그러진 욕망
네 겹의 시간, 〈TV는 사랑을 싣고〉
송해, 최고가 아니었기에 최고가 된 사람
‘승무’와 ‘농무’의 거리
〈해뜰날〉은 유신정권의 선전가요였을까?
닿지 못한 꿈, 베네통 광고 이야기
‘뉴라이트’의 기원에 관한 아주 사적인 기억
4장 담배의 의미는 어디로 사라졌을까?-사물의 기억록
담배의 의미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나의 헌책 처분기
학위논문과 뒤틀린 욕망의 카르텔
연탄, 내 몸으로 느낀 최초의 근대
행복은 과연 자전거를 타고 올까?
너희가 전화를 믿느냐?
참고문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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