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암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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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홍혜문
출판사항북인, 발행일:2025/12/31
형태사항p.188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512519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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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계의 폭력을 극복하는 인물들의 서사 그려낸 홍혜문 소설집 『대암의 하늘』

‘창원문학상’을 수상하고 소설집 『나는 안미자입니다』로 아르코 ‘문학나눔 우수도서’와 경남문협 ‘우수작품집상’에 선정된 홍혜문 작가가 소설집 『대암의 하늘』을 출간했다.

홍혜문의 소설집 『대암의 하늘』은 고대와 근대, 현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시공간을 펼쳐 보이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상처 입은 인간이 존재한다. 작품을 관통하는 인식은 상처를 낳는 폭력의 체제가 곧 세계의 실체라는 점이다. 고대 원시사회에서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 그리고 현대의 상처 입은 군상에 이르기까지, 인물들은 세계의 직접·간접적 폭력 앞에서 흔들리고 상처 입는 존재로 서사화된다.

그러나 홍혜문의 소설은 폭력의 재현에 머물지 않고, 이를 넘어서는 서사를 분명히 제시한다. 작가는 희망의 상징을 작품 곳곳에 배치하는데, ‘민서’가 바라보는 J시 문화회관 디피랑의 빛(「해장라면」)과 둑방길 아래로 굴러떨어진 ‘주희’의 얼굴을 비추는 라이트빛(「비행하는 자전거」)이 그 예다. 사막 한가운데서 습기를 모아 식수를 만들어내는 ‘안개그물’ 또한 마찬가지다. 이는 몽골 고비사막을 횡단하던 이태준의 얼굴을 비추는 어둠 속 별빛과 같은, 완전한 희망의 상징으로 기능한다(「대암의 하늘」).

인간은 인류의 기원 이래 폭력의 어둠 속에서 끊임없이 빛을 찾아왔고, 그 여정을 단 한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 ‘라우나’와 ‘샤니’가 원한을 넘어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했듯, 인류는 근대 제국주의라는 폭력의 모래언덕을 기어이 넘어왔다. 이러한 저항과 희망의 서사는 오늘날에도 소외와 결핍, 폭력에 맞서 살아가는 동시대의 주체적 개인들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홍혜문의 소설은 고대사회에서 비롯된 질문을 몽골의 초원과 칠레의 사막을 거쳐, 우리가 발 딛고 선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까지 끌어온다. 잊힌 시간을 복원하고 소외된 상처를 호명함으로써, 그의 소설은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구원의 빛을 향한 서사를 힘 있게 펼쳐 보인다.

홍혜문 작가는 “나의 소설은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주변이 어떻게 달라지고, 인간의 마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탐색한다”고 말한다. 소설 「샤니와 라우나」와 「화살을 쏜 것은 실수였어요!」에는 선사시대의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한다. 그는 돌을 깎아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만들고, 불을 발견하며, 도구를 사용하던 시기의 인간들이 이기심과 욕망의 크기에 따라 주변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살아갔는지를 상상하며 글을 썼다고 했다.

표제작 「대암의 하늘」은 2023년 경남문협 회원들과 함께 몽골의 이태준기념관을 방문한 경험에서 비롯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몽골에서 의술을 펼치며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서른여덟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이태준 선생의 삶과 활약을 소설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작가의 말」에서 밝혔다.

홍혜문의 작품들은 묻는다. 폭력의 세계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가, 그리고 살아남는 것과 인간으로 남는 것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먼가를.

작가 소개

지은이 : 홍혜문

본명 홍춘숙. 2006년 『경남문학』 신인상으로 작품활동 시작했으며 2016년 『문학나무』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2020년 단편소설 「해저터널」로 ‘창원문학상’을 수상했고, 2022년 소설집 『나는 안미자입니다』가 아르코 ‘문학나눔 우수도서’와 경남문협 ‘우수작품집상’에 선정되었다. 경남소설가협회 편집장, 경남소설가협회장을 역임하였다.

목 차

작가의 말 | 인간의 그늘과 어둠을 살펴보며 · 4


안개그물 · 11

비행하는 자전거 · 39

대암의 하늘 · 65

해장라면 · 93

샤니와 라우나 · 121

화살을 쏜 것은 실수였어요! · 151


해설 | 상처의 고고학과 구원의 빛/ 박대현 · 169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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