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자동차라는 렌즈로 본 한국 사회의 은밀한 욕망 보고서
# 기술 제원표 뒤에 숨겨진 인간의 여덟 가지 본능과 사회적 코드
#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계급과 신념이 된 모빌리티의 심리학
# 엔진 소리에 가려진 ‘한국인이 차에 집착하는 진짜 이유’
# 기계로서의 자동차가 아닌, 우리 시대의 가장 솔직한 욕망의 자화상
기계의 엔진 소리 뒤에 숨겨진 인간의 본능과 사회적 코드를 읽다
자동차는 현대 문명에서 단순한 이동 수단이라는 정의를 넘어선 지 오래다. 우리는 차를 통해 이동하지만, 동시에 차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관계를 맺으며, 사회 속에서의 위치를 확인한다.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자동차, 욕망을 말하다』는 2024년 현재 자동차 산업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현직 자동차 기자가 쓴 기록으로, 말 그대로 ‘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되,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심리와 사회 구조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저자는 자동차를 기술이나 상품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자동차를 욕망의 매개체, 즉 인간의 본능과 사회적 코드가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물질적 상징으로 정의한다. 제레미 클락슨식의 거침없는 리뷰 문화가 왜 전 세계 자동차 팬들에게 열광적으로 소비되는지, 테슬라를 둘러싼 종교적 열광 현상인 ‘테슬람’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유독 ‘준중형’ ‘준대형’ 세그먼트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인지까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해온 자동차 관련 현상들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이 책은 자동차를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권력과 정복, 그리고 정주라는 인간의 근원적 욕망이 투영된 거울로 바라본다. 럭셔리 세단이 왜 오랫동안 권력의 상징으로 기능해 왔는지, SUV가 어떻게 가족의 안식처이자 모험의 도구라는 이중적 의미를 획득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단순한 자동차 이야기를 넘어 사회 문화 비평으로 확장된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우리가 차를 선택하는 순간, 사실은 차가 아니라 삶의 태도와 세계관을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동차, 욕망을 말하다』는 기술적 제원이나 숫자 경쟁에 매몰되지 않는다. 대신 자동차가 우리 삶의 서사를 어떻게 형성해 왔는지에 주목한다. 고종황제의 어차(御車)에서 시작된 한국 자동차의 역사적 발자취는, 단순한 연대기가 아니라 ‘근대화의 욕망’이라는 관점에서 재구성된다. 그리고 그 서사는 오늘날 모빌리티의 미래를 상징하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에까지 이어지며,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으로 엮인다. 한국 자동차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모터쇼의 흥망성쇠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공략기를 다룬다. 여기에는 단순한 산업 분석을 넘어, 왜 한국이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시험장이 되었는지, 그리고 한국 소비자들이 가진 독특한 취향과 기대가 어떻게 글로벌 전략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이는 자동차 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소비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된다. 이 책은 자동차를 사랑하는 소위 ‘차쟁이’들에게는 자신의 열정을 한 발짝 떨어져 객관화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었던 독자들에게는, 자동차라는 창을 통해 권력, 계급, 욕망, 기술,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결국 『자동차 욕망을 말하다』는 운전대를 잡은 모든 이들이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질문, 즉 “나는 왜 이 차를 타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가장 지적이면서도 솔직한 답변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한명륜
1980년생.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대학원 재학 시절 월간 〈핫뮤직〉에 기고하며 잡지계에 발을 들였다. 경력의 절반은 대중음악에서, 나머지 절반은 자동차 분야에서 쌓았다.
2016년부터 모터사이클·자동차 매체 〈바이커즈랩〉에서 자동차 부문 콘텐츠팀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자동차 콘텐츠 이력을 시작했다. 주요 브랜드의 디지털 온드 미디어 론칭과 기획, 콘텐츠 제작을 담당했으며, 2023년 독립해 자동차 전문 매체 〈휠로그〉를 설립했다. 현재 국내외 모빌리티 산업을 취재하고 시승기를 쓰고 있다. 유튜브 채널 “독거노인”(讀車路人)을 운영하며 사진과 영상 촬영을 병행한다.
모든 산업은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동차 전문 기자라 해도 엔지니어링 자체를 완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대신 기술의 배경에 놓인 인간의 욕망을 읽는 것이 글 쓰는 사람의 역할이라 생각하며 이 책을 시작했다. 쉽지 않은 작업을 독려해주신 출판사 편집진에 대한 감사로 마무리한다.
목 차
1. 달리는 권력의 상징
자동차는 어떻게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 됐나 15
‘차급’ 혹은 세그먼트란? 18
프리미엄? 럭셔리? 그게 그거 아닌가? : 비교의 가능성과 유일 및 희소성 21
브랜드의 성장과 변화 26
한국인들은 왜 ‘준’을 좋아할까? 30
도널드 트럼프는 왜 뒷좌석에 탈까? : 복잡하지만 알고 보면 재미있는 의전 32
트럼프의 캐딜락 원이 서킷을 달린 이유 37
“이거 방탄 자동차야!”라고 외치는 친구에게 “등급은?”이라고 답하다 41
어떻게 방탄유리만이라도 안 될까? 43
자동차 의전, 매뉴얼보다 중요한 것은? 45
[Glove box] 고종황제의 어차는 포드가 아니라고? 48
2. 빠름에 대한 목마름
문명 시대에도 통하는 동물로서의 본능, 빠르기 55
자동차 기술 발전의 원동력 57
빠름의 서로 다른 얼굴들 60
페달에 발만 대면 치고 나가는 저먼 머신 62
살아있는 이탈리아 순혈마 : 페라리, 마세라티 65
힘과 재능의 장대한 소모 : 아메리칸 머슬 68
빠름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질서를 재편하다 : 테슬라 72
희미해진 명맥의 레이스 혈통, 브리티시 스포츠카 78
‘빨리빨리’의 한국인, 그런데 왜 모터스포츠는 인기가 없나 84
쾌감에는 책임이 따른다! 호주의 특별한 슈퍼카 면허 90
‘유치뽕짝’이지만 이유는 있다? 테슬람 vs 안티 테슬람 93
[Glove box] 자동차 기자들은 슈퍼카만 좋아할까? 102
3. 기특한 불편에 대하여
아날로그와 레트로의 인기, 자동차도 예외 아니다? 107
부드러운 호흡, 자연흡기 엔진 110
정교한 시계 같은 매력, 수동 변속기 113
전기차에 수동 변속기를? 기특한 불편 116
핵전쟁이 터져도 옛날 차들은 살아남는다고? 121
디지털로 구현해낸 아날로그 헤리티지 125
구식이 더 편하다! 터치 불만족 물리 대만족 128
편리라는 이름의 속임수 132
애차와 함께 타임슬립, 리스토어링 134
클래식카 천국, 일본 140
[Glove box] 우리가 아는 아날로그는 아날로그가 아니다? 146
4. 자동차가 있어 뜨거운 인생
차 안에서 2,000번 넘게 키스를 한다고? 151
크기 문제 아냐, 뜻이 있는 곳에 공간이 있다? 155
집 놔두고 꼭! 왜 거기서? 158
화물칸에 성인잡지 사진 도배한 그 기사는 어떻게 됐나 161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하는 자동차 제조사들 163
남는 것 없다는 PPL을 꼭 하는 이유 167
한국산 컨버터블의 로망, 실현 가능할까? 172
[Glove box] 과시와 유혹의 아이콘, 컨버터블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 175
5. 정주와 정복, 상반된 욕망의 이중주
누구나 마음속에는 움직이는 집이 있다 181
차보다 더 비싼 카라반 183
카라반, 집시의 애수 깃든 공간이 귀족의 여가 공간으로 186
카라반 끌기 좋은 차는 따로 있다? 189
카라반 연결, 미국식과 유럽식이 다르다고? 193
카라반, 사용 시 주의할 점은? 197
견인 면허 그리고 스웨이 컨트롤 시스템 199
‘대디카’의 의미가 바뀐다? 202
‘아메리칸’이라는 키워드의 낭만, 대형 SUV와 픽업트럭 204
집의 편리함을 차로 옮기는 인공지능 208
[Glove box] 차가 아닌 '모빌리티'가 싫다! 211
6. 구름 위를 달려갈 거야, 하늘을 향한 욕망
터보차저부터 퍼스트 클래스까지, 항공기를 탐한 자동차 217
하늘을 나는 차, UAM 224
UAM이 던지는 화두, 도시 공간의 입체화 227
설마가 사람 잡는다, 그것도 많은 사람을 230
전기 동력, 자동차보다 훨씬 큰 한계점 232
[Glove box] 문전에서 화성까지, 일론 머스크의 진짜 세계관 234
7. 미래를 탐하다, 모터쇼
2018년 파리, 시간을 뚫고 나온 차들 239
매캐한 매연, 올드카의 환상은 깼지만 242
1898년의 튈르리 정원, 귀족과 부르주아가 이끈 미래 244
대박람회의 시대, 그 연장인 모터쇼 247
일본 재건의 신호탄, 도쿄모터쇼 250
모터쇼의 몰락,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일렀다 255
3년간의 팬데믹, 모터쇼 무용론의 확산 258
CES는 어떻게 모터쇼를 대체했나 260
문 닫은 제네바모터쇼, 몰락하는 북미국제오토쇼 263
세계 부호들이 모이는 럭셔리 카 이벤트, 모터쇼를 대체한다? 265
[Glove box] 어느덧 서른 살?! 서울모빌리티쇼의 위상 270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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