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소년의 기억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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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돈삼
출판사항살림터, 발행일:2026/05/18
형태사항p.312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930364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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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기억을 걷는 길’에서 마주하는 오월 광주의 진실과

살아 있는 역사 그리고 ‘계속 걸어가야 할 길’의 의미

“부당한 국가권력과 신군부의 집권 음모에 맞선 반독재 민주화 투쟁”

해마다 5월이면 그 의미를 새기며 기념하는 5·18민주화운동을 우리는 이렇게 정의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된 1987년 6월항쟁의 동력이며, 독재에 맞서 싸우는 세계 여러 나라 민중에게 귀중한 경험을 제공하는 역사적인 사건. 그로부터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그 정신을 민주·인권·평화·통일 등 시대 과제로 확장해 가려는 민초들의 바람은 변함이 없다.

다른 한편으로,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이들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가운데 오월 그날의 현장도 역사가 되고, 박제화되고 있다. 직시해야 할 현실이다.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열사들이 목숨과 맞바꿔 쟁취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그날의 역사를 기억하고 오늘의 이야기로 되살리며 소중한 가치를 돌아보아야 한다.

이 책의 저자 이돈삼은 자라나는 세대들이 5·18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있지 못한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특히 그는 외지인들에게 현장 중심의 역사적 사실들을 보다 소상하게 확인시켜 줌으로써, 왜곡된 진실을 밝히는 것과 함께 5·18 정신의 전국화나 세계화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남도 토박이인 저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따라가며 그날의 기억을 되살려준다. 이 책은 일반적인 역사 안내서를 넘어, 독자가 ‘오월길’을 걷는 듯한 체험을 제공하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남도의 길을 누구보다 오래 그리고 깊이 걸으며 기록해 온 저자는 5·18 역사해설사로서 현장을 누비며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광주와 전남 곳곳의 사적지들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5·18 사적지 따라가는 오월길 여행’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광주와 전남 곳곳에 남아 있는 오월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다시 마주하게 한다. 그 길에서 만나는 사적지 하나하나에 사람의 이야기와 시대의 숨결을 담아내며, 독자들이 오월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걷고, 느끼고, 기억하게’ 한다.



민주주의의 뿌리로 통하는 오월길에 깃든 역사,

‘그날의 기억’에서 오늘의 이야기로, 미래의 가치로!


오월길 여행. 그 여정은 이 길의 역사적인 의미를 짚어보는 1장에 이어 광주(2, 3장)와 전남 일대(4, 5장)로 향한다.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시작된 1980년 5월 항쟁의 불씨는 금남로와 옛 전남도청, 상무관, 전일빌딩 등으로 이어지며 점차 확대된바, 이 공간들은 당시 시민들의 저항과 연대, 그리고 희생이 응축된 ‘살아 있는 역사’로 그려진다. 저자는 각 사적지에 얽힌 사건과 인물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독자가 그 자리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계엄군의 폭력, 시민들의 헌혈과 주먹밥 나눔, 그리고 ‘해방 광주’의 자치공동체 경험 등 많은 현장에 깃든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들은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책 5장 후반부의 “사적지 표지석 디자인에 담긴 5월 상징”에서는 조각가 김왕현이 5·18사적지 표지석을 만든 계기와 각각의 표지석이 지니는 상징적인 의미를 들려준다. ‘남도에서 높이 든 민주화 횃불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함께 새겨볼 필요가 있다.

긴 여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5월 영령 추모하는 아름다운 이팝나무꽃”에서는 5·18민주묘지 가는 도로변 가로수길의 이팝나무와 그 꽃이 5월 광주와 민주묘지를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 잡은 연유를 이야기한다. 이팝나무 꽃에 얽힌 애틋한 이야기와 더불어 ‘민주주의와 인권, 평등과 정의를 외치다 숨진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이팝나무 꽃의 이미지가 새롭게 다가온다.

부록 성격의 6장 “그날의 현장, 기억의 공간”에서는 5·18민주화운동 광주사적지 33곳과 목포, 나주, 화순,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장흥 등지의 전남사적지 30곳을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다.

한편, 저자는 이 여정에서 문학과 역사적 기억을 잇는 독특한 시도를 보여준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겹쳐지는 공간들을 함께 설명함으로써, 우리는 허구와 현실이 만나는 지점을 체감하게 된다. 소설 속 ‘소년’ 동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 인간의 고통과 윤리적 질문에 직면한다. 이는 과거를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 책에 실린 240여 장의 사진(거의 대부분 저자가 촬영한 현장 사진이고, 일부는 관련 단체나 유족 제공)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생생한 시각적 증거이며, 독자에게 기억을 ‘보는 경험’으로 넓혀준다. 총탄 자국이 남아 있는 건물이나 사적지 표지석, 묘역 풍경 등은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사라진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저자는 오월이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져야 할 가치임을 강조한다.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공동체적 연대의 의미는 이 책을 통해 오늘의 과제로 다시 소환된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를 현재의 삶 속으로 불러오는 안내서’인 이 책에서 우리는 과거를 배울 뿐 아니라, 어떤 사회를 만들어갈지 묻고 성찰한다. 그 여정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며, 그 길 끝에서 우리는 조금 더 단단해진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돈삼

남도에 살고 있다. 산과 들, 섬과 바다, 강변에서의 해찰을 즐긴다. 오늘도 발품을 팔며 남도 골골샅샅을 하늘거리고 있다. 자연과 역사, 문화는 물론 마을과 고샅, 나무와 풀에도 관심 갖고 있다. 주된 일터는 전남도청이다. 《오마이뉴스》 《전남매일》 《전남일보》 《대동문화》 등 신문과 잡지, 방송 매체를 통해 남도 여행을 이야기해 왔다. 5·18 사적지 안내해설사(5·18기념재단), 5·18 역사해설사(전라남도)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남도 명량의 기억을 걷다』가 있다.

목 차

● 추천사

5·18 현장의 진실 생생하게 되살려/ 문순태

오월은 끝난 역사 아닌, 계속 가야 할 길/ 양재혁

기억과 연대 폭 넓히는 소중한 길잡이로/ 윤목현

남도 땅과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 느껴져/ 서부원

소년과 함께 5·18항쟁의 정체성을 찾아/ 문보현


● 그날의 기억 숨 쉬는 오월길에서


1장 볕이 들고 꽃이 핀, 밝은 쪽으로

1. 그늘 아닌 밝은 곳으로 소년은 오고 있다-소년 동호 걸었던 길, 한강 작가 걸었던 길

2. 계엄군 물리치고 ‘해방광주’ 자치공동체 이루다-신군부 권력 찬탈 맞선 열흘간의 민주항쟁


2장 ‘내란의 밤’ 지나 항쟁의 거리로

1. 학생-공수부대 정면충돌…항쟁 불 붙이다/ 전남대학교 정문

2. 분노한 시민과 계엄군 충돌…첫 집단 발포

광주역 광장/ 옛 시외버스공용터미널/ 5·18 최초 발포지

3. 뜨거웠던 항쟁의 거리, 민주화운동 산실로/금남로/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 옛 상무관

4. 군 헬기사격 ‘탄흔’, 전일빌딩은 알고 있다/전일빌딩/ 광주YMCA/ 광주YWCA 옛터

/광주MBC 옛터/ 녹두서점 옛터/ 고 홍남순 변호사 가옥

5. 총탄 속 헌혈과 주먹밥 연대… 광주는 하나

/전남대학교병원/ 광주기독병원/ 옛 광주적십자병원/ 옛 광주국군병원

6. 시민수습대책위, 우리 힘으로 지역 지키자/ 조선대학교/ 남동성당/ 배고픈다리 일대


3장 계엄군 총칼 앞에서 외친 민주주의

1. 계엄군 오인 사격 … 민간인 학살 자행 ‘참혹’

주남마을 민간인 학살지/ 광목간 민간인 학살지/ 옛 광주교도소

2. 노동야학 개설… 맨몸으로 맞선 죽음의 행진/들불야학 옛터/ 농성광장 격전지

3. ‘김대중 내란음모’ 시나리오 꾸미고 고문·조작/상무대 옛터/ 505보안부대 옛터

4. 시민군 편성… 주먹밥으로 이룬 이기는 연대

/양동시장/ 광주공원 광장-시민군 편성지/ 무등경기장 정문

5. 폭동에서 민주화운동, 폭도에서 민주유공자로/ 5·18 옛 묘지/ 국립 5·18 민주묘지

6. 민주 열망 모인 송정역 광장 “총 쏘지 마라”/ 송정역 광장


4장 가자! 광주로 우리 형제들 구하러

1. 계엄군 만행과 광주참상 속속 전해지다/전남 시·군민들 ‘민주주의 수호’ 결의하고 동참

2. 시민투쟁위원회, 민주화운동 이끌다… 목포/목포역 광장/ 중앙공설시장 옛터

/동아약국과 안철 선생 집 옛터/ 목포중앙교회 옛터/ 해군3함대사령부 헌병대 옛터

3. 빛나는 ‘의향’ 정신 오월 민주항쟁으로… 나주

/옛 금성파출소 예비군무기고/ 남고문 광장/ 금성관 앞/나주공고 앞/ 영강삼거리

4. 시위대와 주민 생사 넘나든 너릿재… 화순/화순군청 앞 일대/ 너릿재/ 화순광업소

5. 고등학생 나서고 교인들 뒷바라지…강진/ 강진읍교회/ 강진농고

6. 향토사단 군인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해남/우슬재/ 해남군청 앞 광장/ 해남중학교

/상등리 국도변/ 옛 대흥사 여관 터/ 해남읍교회

7. 총기와 실탄 차에 싣고 ‘가자! 광주로’…영암/영암읍 사거리/ 역리 삼거리/ 옛 신북장터

/신북버스터미널 입구/시종파출소 앞/ 도포 상리제

8. 광주와 목포 이어준 민주항쟁 거점…무안/ 무안버스터미널

9. 시위 차량에 무상 급유 ‘힘내 싸워라’… 함평/ 버스터미널과 학교면사거리

10. ‘장흥의 심장’ 칠거리에서 외친 민주주의…장흥/ 장흥읍 행정복지센터 앞


5장 일상에서 기억하면 계승된다

1. 5.18킬로미터 둘레길 걸으며 80년 5월 만난다

/민주화운동 정신과 인물·장소 연결한 전남대 민주길

2. 묘지 참배객에 짓밟히는 표지석 출처는?/증암천 맑은 물 사철 흐르는 담양 성산마을

3. 법정과 거리에서 싸운 ‘시대의 의인’/계엄군 맞서 ‘죽음의 행진’ 나선 홍남순 변호사

4. 시민군 대변인 기억하는 ‘윤상원 민주로’/민주화운동과 윤상원 열사 기리는 명예도로명

5. 무너진 도시 안고 18년 앓아온 민주열사

/주민운동가 김영철 열사 나고 자란 순천시 금곡동

6. ‘민주학원의 새벽기관차’ 출발역은 어디?

/민주화 시위 이끈 박관현 열사 태 자리 영광 쌍운마을

7. 80년 ‘전남도청 지킨 새벽전사’ 만나다/김동수 민주열사 나고 자란 장성 임곡마을

8. 사적지 표지석 디자인에 담긴 5월 상징/김왕현 작가 “총칼 앞에서 민주 외친 시민 형상화”

9. 5월 영령 추모하는 아름다운 이팝나무꽃/5·18 민주묘지 가는 도로변 이팝나무 가로수길


6장 그날의 현장, 기억의 공간

1. 5·18 민주화운동 광주사적지

2. 5·18 민주화운동 전남사적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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