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제우스의 흥망성쇠를 결정지은 최초이자 최후의 존재,
그리스 신화 속 감춰져 있던 진정한 여신 헤라를 만나는 시간
* 헤라의 정당한 분노와 권력을 되찾아 준 그리스 신화의 재해석 *
영미 베스트셀러 작가 제니퍼 세인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헤라』가 국내에 처음 출간되었다. 제니퍼 세인트 작가는 영국의 소설가로,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고전학을 전공하였다. 2021년 영국의 대표 서점인 워터스톤스 ‘올해의 책’ 최종 후보에 오른 데뷔작 『아리아드네』를 시작으로, 영국의 대표 매체인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엘렉트라』와 『아탈란타』에 이어 《뉴욕 타임스》의 찬사를 받은 최신작 『헤라』에 이르기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신화 재해석 장르의 독보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작가이다. 어린 시절부터 그리스 신화를 읽으며 그 속에 숨겨진 미처 다루어지지 않은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저자는 고전의 권위를 유지하면서도 신화 속 인물들에게 새로운 시선과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넣는다.
가부장적인 신들의 세계에서 악녀로 박제되었던 헤라에게 강인한 목소리와 정당한 권력을 되찾아 준 제니퍼 세인트 작가의 압도적이고 매혹적인 신화 재해석의 세계로 초대한다.
신들의 여왕 헤라 vs 여신 헤라
가려져 있던 헤라의 내면을 파고들다
우리는 여신 헤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올림포스 열두 신 중 하나로, 제우스의 아내이자 신들의 여왕, 결혼의 여신으로 대체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의 초창기 이야기에서 헤라는 남매였던 제우스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잠적했었다. 그들이 사랑으로 이뤄진 관계가 아닌, 권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결합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헤라는 아버지인 크로노스와 대항해 쟁취한 남매들이 본디 가졌던 권력이 점차 남자 형제들에게만 분배되는 것을 마땅치 않아 했고, 그 분배에 의문을 품었다. 이러한 의문은 점차 자매들과 여성 신들과의 연대로 확대된다. 이 책은 여신 헤라가 제우스에게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과정을,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헤라의 내면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그리스 신화 재해석 장르에서 독보적인 작가로 부각한 제니퍼 세인트는 제우스에게 가려져 있던 여신 헤라에게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더불어 신화 속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았던 존재들의 목소리들도 만나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헤라의 정당한 분노와 권력을 되찾아 준
그리스 신화의 재해석
신들의 여왕 헤라에게 딸려 오는 단어들이 있다. 질투, 복수, 집착, 광기, 통제, 잔인함……. 수많은 정분을 나눈 제우스를 막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면서 따라온 칭호이다. 수천 년간 그리스 신화 속에서 헤라는 늘 바람기 많은 제우스의 뒤를 쫓으며 무고한 이들을 괴롭히는 악역이자, 가부장적 권력 아래 마모된 인물로 소비되어 왔다. 제우스는 자신의 행위가 헤라의 귀에 들어가지 않게 입단속을 시키기도 하고, 반대로 귀에 들어가는 것을 오히려 즐기기도 한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그대에게 이런 짓을 했다고 헤라에게 말했다가는, 그녀의 분노까지 이어서 네게 쏟아질 것이다.” “결혼은 당신의 영역이지, 내 영역이 아니지 않나.” - 본문 중에서
그러나 남성 중심적 기록이 지워버린 신화의 행간 속에는 원초적인 권능을 품었던 거대한 여신의 진짜 얼굴이 숨겨져 있다. 타자에 의해 수동적으로 정의되던 신화 속 여성들에게 서사와 목소리를 부여해 온 제니퍼 세인트 작가는 이 책 『헤라』에서 가장 강력하면서도 오해로 가득 찼던 여신 헤라의 삶을 치밀하고 강렬한 필치로 다시 써 내려간다. 독재자를 견뎌낸 어린 시절부터 제우스와 함께 올림포스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장대한 여정을 지나며, 헤라는 제우스의 배신과 권력 독점 속에서도 단순히 ‘위대한 왕의 아내’로 머무르지 않는다. 올림포스의 균형을 유지하는 통치자이자, 자신의 신성과 권능을 지켜내기 위해 끊임없이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헤라의 입체적인 서사는 기존 신화가 주지 못했던 새로운 서사적 쾌감을 선사한다.
『헤라』는 단지 옛 신화의 화려한 재현에 그치지 않는다. 타인의 시선과 역사적 프레임에 왜곡되었던 한 존재가 자신의 진짜 이름과 주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제우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비로소 제 자리를 찾은 헤라의 고결한 위엄은, 빼앗긴 자신의 서사를 되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렬한 영감을 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제니퍼 세인트
영국의 소설가. 어린 시절부터 그리스 신화를 읽으며 그 속에 숨겨진 미처 다루어지지 않은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제니퍼 세인트는 런던 킹스 칼리지에서 고전학을 전공했다. 현재 같은 대학 고전학과의 객원 연구원으로도 활동 중인 그녀는 13년간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하며 쌓아온 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집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 워터스톤스 ‘올해의 책’ 최종 후보에 오른 데뷔작 『아리아드네』를 시작으로,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엘렉트라Elektra』와 『아탈란타Atalanta』에 이어 최신작 『헤라』에 이르기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신화 재해석 장르의 독보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고전의 권위를 유지하면서도 박제된 신화 속 인물들에게 뜨거운 생명력과 현대적인 감각을 불어넣는 그녀의 서사는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옮긴이 : 유소영
전문 번역가이며 서울대학교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셰한 카루나틸라카의 부커상 수상작 『말리의 일곱 개의 달』,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마니아, 평등에 미친 시대』를 번역했다.
앤 클리브스의 〈베라 스탠호프〉 시리즈,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전담 번역하였고, 그렉 베어의 『탄젠트』, 제이슨 르쿨락의 『히든 픽처스』 『블라인드 웨딩』, 매슈 블레이크의 『안나 O』, 팻 머피의 『사랑에 빠진 레이철』, 존 스칼지의 『무너지는 제국』, 리처드 모건의 『얼터드 카본』, 존 딕슨 카의 『벨벳의 악마』, 발 맥더미드의 『인어의 노래』, 엠마 도노휴의 『룸』 등을 번역했다.
목 차
서문 * 13
1부 * 18
2부 * 130
3부 * 274
4부 * 408
5부 * 500
감사의 말 * 559
옮긴이의 말 * 561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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