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기아리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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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심상대
출판사항예옥, 발행일:2017/11/24
형태사항p.248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3241556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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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전설 같은 벽화 「앙기아리 전투」를 아십니까?

이것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앙기아리 전투」의 스케치 그림입니다. 그럼,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진짜 벽화 「앙기아리 전투」는 어디 있을까요? 그것은 바사리가 그린 베키오 궁전의 대연회장 벽화 「마르치아노 전투」 아래에 숨겨져 있습니다.
이 웅장한 벽화 속 어딘가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벽화가 감추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2. 심상대 작가의 소설 『앙기아리 전투』는 무엇을 쓴 것일까요?

■ 이 소설은 현실과 이상, 실제 세계와 꿈의 영원한 괴리를 새로운 언어로 펼쳐 놓는다.

“과연 상상은 완성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작중 인물의 주재자로서의 작가의 권능에 관한 질문이며, 초인으로서의 작가의 능력의 한계에 관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이야기는 어떻게, 어디까지 지어질 수 있는가? 심상대 씨는 그 자신의 상상적 능력의 한계를 시험하기라도 하듯 이번에는 이야기의 방향을 보티첼리가 살던 이탈리아의 시공간으로 옮겨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벽화 「앙기아리 전투」와 미켈란젤로의 벽화 「카시나 전투」가 경합을 벌이던 시대로 독자들을 끌어간다. 지금은 조르조 바사리의 벽화 「마르치아노 전투」가 그려진 벽면에 그 옛날에는 다빈치의 「앙기아리 전투」가 그려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벽화를 주문한 사람은 당시 피렌체 시민공화정 제2서기관이었던 마키아벨리, 그는 시민병 육성을 위해 용병의 무용성, 무가치함을 알릴 그림을 필요로 했고 그렇게 해서 벽면 뒤로 사라진 신화가 될 운명을 타고 「앙기아리 전투」가 그려지기 시작한다. 그 자세한 사정이나 경위는 실제 소설을 읽어서 살필 일이라 생각된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이 벽화의 신화를 추적하던 마우리치오 세라치니 교수가 바사리의 벽화 뒤에 다빈치의 「앙기아리 전투」가 그려져 있음을 알아낸다. 그러나 그 그림이 온전한 것인지 밑그림뿐인지 얼마나 대단한 명작인지 알아낼 방법은 없다. 다빈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마르치아노 전투」를 벗겨내고 「앙기아리 전투」를 되찾고 싶어 하지만 바사리의 애호가들이 이를 허용할 리 없다.”

■ 이 소설에서 한 아리따운 소녀는 보티첼리가 그린 그림 「봄」에 등장하는 구십여 종 꽃 가운데 그가 상상해서 그려 넣은 33종의 꽃을 지하실의 벽에 그리다 죽는다.

■ 이 소설에서 늙은 교수는 영원히 자기를 사랑한다고 믿고 있는 한 여인이 정신병원에 갇혀 있다 죽은 이야기를 한다.
이 교수의 실제 모델을 제공한 시인의 시가 이 책 앞에 실려 있다.

침묵

 긴 골목길이 어스름 속으로
 강물처럼 흘러가는 저녁을 지켜본다
 그 착란 속으로 오랫동안 배를 저어
 물살의 중심으로 나아갔지만, 강물은
 금세 흐름을 바꾸어 스스로의 길을 지우고
 어느덧 나는 내 소용돌이 안쪽으로 떠밀려 와 있다
 그러고 보니, 낮에는 언덕 위 아카시아숲을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어둠 속이지만
 아직도 나무가 제 우듬지를 세우려고 애쓰는지
 침묵의 시간을 거스르는
 이 물음이 지금의 풍경 안에서 생겨나듯
 상상도 창 하나의 배경으로 떠오르는 것,
창의 부분 속으로 한 사람이
 어둡게 걸어왔다가 풍경 밖으로 사라지고
 한동안 그쪽으로는
 아무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 사람의 우연에 대해서 생각하지만
 말할 수 없는 것, 침묵은 필경 그런 것이다
 나는 창 하나의 넓이만큼만 저 캄캄함을 본다
 그 속에서도 바람은
 안에서 불고 밖에서도 분다
 분간이 안 될 정도로 길은 이미 지워졌지만
 누구나 제 안에서 들끓는 길의 침묵을
 울면서 들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 김명인 시집 『길의 침묵』에서

■ 이 소설에서 작가의 분신이기도 한 인물, 그는 소설가로 등장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벽화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마키아벨리 시대의 피렌체로 독자들을 데려간다. 과연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가? 상상은, 그림은, 이야기는 완성될 수 있는가?

미켈란젤로의 「카시나 전투」

다시 한 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앙기아리 전투」

마키아벨리, 그는 피렌체의 공화정을 원했고, 그래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원했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제2피렌체 시대(1500∼1506)
 http://m.terms.naver.com/entry.nhn?cid=40942&categoryId=34252&docId=1214223

과연 인생에서 현실과 이상, 현실과 꿈은 어떤 관계를 맺는가?
를 작가는 묻는다.

4. 동인 미학의 새로운 계승자

 김동인, 그는 「광화사」와 「광염 소나타」로 인생과 예술의 비극을 그렸다.

■ 심상대, 동인 미학의 새로운 계승자

“그러나 독자들이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이 심상대 씨에 이르러 우리가 동인류의 예술주의를 잇는 동시대 작가를 제대로 갖출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 말이다. 옛날에는 이 동인에 이어 노월 임장화였고 또 이효석이요 박태원에 이상 김해경이었으며 그 후 계용묵이 뒤를 이었고, 해방 후에 그것은 다시 이제하며 윤후명 같은 이들을 따라 근근이, 그러나 또 유실되지 않는 명맥을 이어왔다.

이제 이 심상대 씨가 『앙기아리 전투』로써 지난 번 『나쁜봄』에 이어 활짝 열어젖힌 이 미의 추구를 가리켜 필자는 예술지상주의니 유미주의니 하는 대신에 예술주의라 명명한다. 어학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이 용어 artism은 그럼에도 설명을 시도한 논자도 있다. 김승환 교수 왈, "예술주의는 예술중심주의와 상통하는 것으로서 예술을 신념의 차원에서 존중하고 집중하는 태도나 생각을 말한다.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예술에 집착하는 것도 예술주의다. 예술을 다른 모든 가치나 이념보다 높은 것으로 놓고, 예술 이외의 것을 배타적으로 대하는 것도 예술주의다"라고 했으니 아주 명쾌하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본다. 이 예술주의자들은 문학이 현실을 그리는 것이라기보다 현실을 제시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언어적 형식과 기술 없이는 이 현실을 제대로 가공할 수 없다고 믿는다. 바로 이러한 태도로부터 문장에 대한 결벽성과 형식미에의 집착이 나타난다. 예술로서의 문학에 순사하고자 하되 인생 본연의 질문에 연결되는 현실을 새롭게 창조하고자 하는 사람들. 이것이 예술주의 작가들인 것이며 옛날에 동인미라는 것이 있었던 것처럼 이제 '상대미'라는 것도 규정해야 할 차례가 올 것이다. 『앙기아리 전투』, 심상대 씨의 예술주의가 빚어낸 값진 성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방민호 해설 중에서

5. 최근의 심상대 작가는?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 사정이겠지만, 필자가 보기에 이 심상대 씨는 지독한 조울증 환자다. 실제로 병원에 가 정기적 처방을 받지 않으면 심각한 상태에 도달할 수도 있을 정도다. 병세가 결코 간단치 않다. 이런저런 일을 겪은 후에는 전업 작가로 사는 일도 만만치 않아 타일 일을 배운다, 목수 일을 배운다 하면서 혼자 밥해 먹고 살아가는데, 외로움이 극에 달한 중에도 어떻게든 소설 쓰는 일만은 절대 놓지 않겠노라고, 필자에게 가끔 카톡을 보내 올 때면, 문자에 슬픔과 고단함이 실컷 배여 있었다.”
- 방민호 해설 중에서 “그런 그가 처절하게 외로운 밤을 새며 완성한 작품이 지금 필자가 탁자 앞에 펴놓고 있는 이 『앙기아리 전투』다. 제목만 전투인 게 아니라 요즘 그의 삶이 전투 그 자체다. 그는 지금 살아간다, 생활한다가 아니라 견딘다, 목숨을 이어간다는 말이 훨씬 더 어울리는 깊은 수렁 속에서 자기 혼자만의, 자기 혼자 쓸 수 있는 공간만큼의 등불에만 의지한 채 글을 쓴다. 어느 누구에게도 삶을 의지할 수 없고 오로지 자기에게만 의지할 수 있을 뿐인 삶을 전투를 치르듯 버텨내며 벼랑 끝에 내몰린 심정으로 완성을 본 작품이 바로 이 『앙기아리 전투』다”
- 역시 방민호 해설 중에서

자루가 긴 칼

 조금 전 소설을 다 쓰고 잠깐 침대에 누웠다가 짤막한 꿈을 꾸었다. 마른땅에 팬 구멍이 있는데 굴뚝이었다. 박새 한 마리가 그 굴뚝 속을 들여다보며 머리를 갸웃거리고 있다. 그 꿈의 뜻을 모르겠다.

가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이 있다. 이승이 그러하듯 저승에서도 실수와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런 경우 환생에 있어 전생의 삭제를 통한 초기화에 실패한 것이다. 그런 실수가 가능하다면 다른 실수도 가능하다. 한 사람의 전생을 공유하는 두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윤회에 따른 환생이란 이미 생을 마친 사람에게 기억을 삭제시킨 뒤 다른 사람이나 다른 생물로 태어나게 하는 일이므로 시간적 간극이 있게 마련이지만, 우리가 사는 삼 차원 세계와 달리 저승이란 곳이 오 차원쯤 되는 곳이라면 시간의 순열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어떤 사람의 전 생애를 고스란히 기억하는 다른 사람이 지금 지구상에 살고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는 나의 삶의 내용을 전면적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지금 나와 같은 시기에 이 지구 어딘가에 살고 있다면, 그리고 그가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면, 어쩌다 한 번 그와 나는 마주칠 수 있다.

언젠가 그날이 온다면 그에게 물어보겠지만, 그는 과연 아까 내가 꿈꾼 그 땅바닥에 뚫린 굴뚝의 어둠 속을 들여다보며 머리를 갸웃거리던 박새의 생각을 알까? 내가 꾼 그 꿈의 뜻을 그는 알고 있을까? 아마 나처럼 그도 모를걸?

- 작가의 말에서

작가 소개

저 : 심상대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묘사총」「묵호를 아는가」「수채화 감상」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몇 권의 책을 냈다. 2001년 단편소설 「美」로 현대문학상, 2012년 중편소설 「단추」로 김유정문학상, 2016년 장편소설 「나쁜봄」으로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앙기아리 전투 - 009
(해설) 예술주의의 값진 성과 - 229
- 심상대 장편소설 『앙기아리 전투』(방민호)
(작가의 말) 자루가 긴 칼 -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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