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일곱 가지 관점으로 그려낸 전통시대의 유토피아
책에서는 부패한 조선에서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던 자들의 궤적을 추적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끊임없이 갈구했던 그들의 행적을 통해 백성이 아닌 민주시민으로서 우리가 바꿔야 할 사회적 모순은 무엇인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는 무엇이며 그 가치를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생각하게끔 한다.
홍길동의 후예들은 왜 율도국을 버렸을까?
허균의 『홍길동전』에서 주인공 홍길동은 활빈당이라는 의적을 이끌어 탐관오리를 벌하고 부자들의 재산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며 엄격한 신분제 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온다. 가상의 인물 홍길동의 업적은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나라가 혼란하면 할수록 홍길동의 의지를 현실에서도 이어 가고자 직접 의적이 되어 활빈당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늘어갔다.
그러나 그들은 소설 속 활빈당과 다르게 율도국으로 떠나지 않았다. 힘없고 가난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또는 그들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든 지배층에게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백성들의 궁핍한 삶을 외면한 지배층의 가혹함에 집과 땅을 모두 잃고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조선의 마지막 의적, 활빈당의 활약상과 그들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메시지는 무엇일까?
조선 후기 천주학장이들이 상상한 천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개신교 또는 천주교 신자들이 선교활동을 할 때 빼놓지 않고 전하는 말씀이 있다. 바로 “예수를 믿으면 천국에 간다.”는 것이다. 요즘의 신자들과 마찬가지로 조선의 천주학장이들 역시 천국이라는 유토피아를 꿈꾸었다. 조선 후기 한반도에 천주교가 ‘서학’으로 첫 선을 보였을 때,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계로 갈 수 있다는 ‘말씀’은 그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천국보다 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것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누구보다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 즉 신분을 막론하고 모든 인간은 존엄성을 지닌다는 논리였다.
“이렇게 천주에 대한 신앙과 관련하여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논의되었다. 이 새로운 사랑의 계명은 조선 후기 서학도가 새로운 인간관을 규정하는 데 가장 큰 근거로 작용했다. 그리스도교는 인간 자체를 이해하는 데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다.” _46쪽
그러나 이러한 사상은 왕권이 절대적이었던 조선에서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천주학장이들이 조정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조선에 맞게 변화한 천주교 교리의 내용은 어떠했을까?
“짐이 곧 미륵이니라!” 궁예가 자칭한 미륵의 정체는?
세상에는 다양한 영웅이 있다. 성서의 메시아, 그리스 로마 신화의 헤라클레스, 최근 유행하는 히어로무비의 슈퍼맨이나 아이언맨 등 사람들의 상상으로 빚어낸 영웅의 모습은 매우 다양하다. 그렇다면 전통시대에는? 바로 난세가 불러낸 신, 미륵불이 있었다.
“불교가 처음 수용된 4세기 이후부터 미륵불은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누구든지 미륵불을 통해 손쉽게 성불할 수 있고 현세에서도 풍요를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_203쪽
한국 역사에는 스스로를 미륵부처의 환생이라고 주장한 이가 많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궁예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미륵을 자처한 사람들은 신종교의 교주가 되어 거짓 예언을 지어내 많은 신도들을 거느리고, 사회 개혁을 꿈꾸다가 조정의 탄압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불온서적 『정감록』를 탐한 선비의 최후는? 뱀에서 용이 된 자가 나라를 구한다고? 동학은 망해 가는 조선을 위한 처방전이었다? 1894년 혁명을 이끈 농민군들이 말하는 ‘밥과 사람이 하늘인 세상’은? 사회적 약자까지 끌어안은 목민관, 정약용이 다스린 고을은? 등 조선의 유토피아 연대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역사학연구소의 명강연 ‘역사서당’을 책으로 만나다
역사학연구소의 명강연, ‘역사서당’은 학문의 영역에 머물던 역사를 대중의 일상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공부하는 역사가 아닌, 대중과 함께 생각하는 역사를 만들고자 서당에 모인 역사학자들은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던 단편적인 사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역사의 숨겨진 이면을 소개하며 서당을 찾아 온 이들에게 역사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역사서당 시리즈』는 2015년 가을부터 진행해 오던 강연 가운데 수강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주제를 선별하여 책으로 묶은 것이다.
독자들은 이 시리즈를 통해 이웃집 역사학자의 고즈넉한 글방에 앉아 그동안 몰랐던 역사를 만나고, 알던 역사를 더 새롭게 마주하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오늘날 역사의 진정한 역할과 쓸모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역사는 늘 우리 삶 속에 있으며, 삶의 지혜와 미래를 보는 큰 시야를 길러 준다. 『역사서당 시리즈』가 앞으로 많은 이들과 함께 역사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희망을 일구는 텃밭이 되기를 희망하며, 역사서당의 강좌와 저작이 더 큰 울림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작가 소개
박맹수 |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교수
박준성 | 역사학연구소 연구원
백승종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대우교수
송찬섭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교수
조 광 |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목 차
1. 활빈당이 바로잡으려 한 나라 | 김양식
바야흐로 화적의 시대
정의로운 무법자의 등장
조선의 마지막 의적 활빈당
율도국을 떠나 백성을 구한 홍길동의 후예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해방의 지도자
2. 천주학장이들이 사는 세상 | 조광
새로운 종교, 새로운 인간관
왕과 가장이 아닌 천주를 섬기다
그리스도교 윤리, 조선에 맞게 변모하다
신분제 극복을 위한 노력
우리는 마침내 천국으로 갈 것입니다
3. 밥과 사람이 하늘인 세상 | 박준성
“이놈의 세상, 확 뒤집어졌으면 좋겠다!”
아래로부터 솟구친 혁명의 물결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으리
위아래 차별 없이, 굶어 죽을 걱정 없이
1894년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
지금 여기의 ‘오래된 미래’
4. 동학이 꿈꾼 유토피아 | 박맹수
세상을 뒤흔드는 사상의 탄생
동학사상이 지닌 혁명적 요소
1894년, 그날이 보여 준 가능성
가진 자와 없는 자가 서로 돕는 사회
편견을 넘어 평등으로
종교의 자유를 허하라
이것은 왜 혁명일 수밖에 없는가
5. 정감록이 이끈 신세계 | 백승종
도꾼 문양해, 반역을 꾀하다
뱀에서 용이 된 진인이 우리를 구하리라
왕을 위협하는 진인의 탄생
불온서적을 탐한 선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이상세계
6. 미륵신앙의 이상세계 | 백승종
난세가 불러낸 신
이금, 신종교가 낳은 첫 번째 화신
새 세상을 약속하는 상징이 된 미륵
변산, 미륵신앙의 진원지
봉우리와 골짜기마다 자리한 성지
오랜 세월 민중에 뿌리내린 믿음
7. 다산이 다스린 사회 | 송찬섭
곡산, 첫 번째 목민의 장
상하 관리와의 올바른 관계 정립
목민의 기본, 지역 실정 파악
엄정하고 합리적인 부세 운영
민의 부담을 줄이는 노동
사회적 약자까지 끌어안은 정책
목민, 이상이 아닌 실천이다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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