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
불교도는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는가? 페미니스트는 불교도가 될 수 있는가?
현대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 이슈는 뜨거운 감자이다. 어떤 주장을 펴든 그 후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종교계는 더욱 조심스럽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주 독특하고, 흥미롭다.
이 책은 종교 페미니스트 연구의 창시자 중 한 명인 리타 그로스(Rita Gross)의 유작이다. 그녀는 여성뿐만 아니라(여성이 특히 더하지만) 여성과 남성 공히 젠더 정체성, 즉 여성의 역할, 남성의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에 갇혀 고통받고 있음을 직시하고, 이제 이런 “젠더 역할의 감옥”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것이 그녀가 정의한 ‘진정한’ 페미니즘이다. 특히 그녀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에서 실제 경험한 성적 차별과 성적 고정관념의 피해의 구체적 예를 글 속에 녹여 설득력과 이해를 높여준다.
이 책은 리타 그로스의 말년 유작으로 페미니스트 학자이자 불자로서의 생각과 사상이 농축되어 있다. 그녀는 이 책에서 젠더 정체성, 나아가 모든 정체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은 불교의 무아, 공성에 대한 깨달음에 있음을 보여준다.
2.
리타 그로스는 자유주의 페미니스트에서 급진적 페미니스트로, 그리고 불교 수행자이자 불교 페미니스트로 이어지는 극적인 인생을 보여준다.(그녀는 종교적으로 기독교-유대교-힌두교를 거쳐 불교에 안착한다.)
불교 페미니스트가 된 그녀는 기존에 함께 활동하던 페미니스트 동료들로부터 격한 비판을 받기도 한다. 모든 종교는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이기 때문에 그곳에 페미니즘이 들어갈 여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과연 그러한가?
실제로 인도 사회의 전통(강력한 신분제 및 남녀차별)이 불교에 스며들어, 여성 출가자들은 낮은 지위로 강등되고, 여자들은 지도자로서 거의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교육과 수행에서도 배제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리타는 이런 것들은 붓다가 의도했던 가르침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며, 따라서 붓다의 근본 가르침에 따른 페미니즘의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붓다의 가르침은 근본적으로 남녀 모두의 해방(해탈)을 목표로 한다. 리타는 초기불교 경전뿐 아니라 대승불교의 가르침도 여성의 깨달음 가능성과 수행 능력, 그리고 깨달음에 대한 헌신을 말하면서 여성 해방을 보장했다는 점을 하나하나 증명하며 보여준다.
그리고 여성학과 페미니즘 방법론을 따라, 역사적으로 가부장적인 전통 안에서 페미니스트의 수행을 지지할 수 있는 불교 전통의 얽힌 실타래를 세심하게 풀어낸다. 그런 한편으로, 불교의 해방적 가르침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러한 가르침이 여성의 진정한 해방을 이루지 못하게 방해하는 가부장적 구조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녀는 불교가 여성에 대해 보여 온 그런 양면성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3.
전통 사회에서 여성들은 독립적․주체적인 삶보다는 남편과 가족을 돌보는 것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졌으며, 임신, 출산, 육아를 오롯이 감당해야 했다. 남성들 역시 경제적, 사회적, 성적 성공에 대한 기대와 압박으로 고통받아 왔다.
리타는 이러한 고통들이 여자와 남자 모두가 자신의 젠더 정체성에 ‘생각 없이 끄달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페미니스트들도 ‘여성’ 정체성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이러한 끄달림에 빠져 비페미니스트나 남자를 폄하하는 등 다른 이들에게 고통을 주기도 한다고 말한다. 리타는 이런 끄달림을 놓아버리는 것이 ‘젠더 역할이라는 감옥’에서 받는 고통에서 벗어나는 열쇠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위한 방법을 불교 수행에서 찾는다. 즉 불교 철학의 관점을 통해, 젠더라는 강력한 개념-마치 태생적으로 타고나 어찌할 수 없는 절대불변의 것으로 여기는-과 그것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해체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젠더 정체성의 허구를 꿰뚫어보고 젠더 역할의 감옥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과 실용성을 갖추고 있는 책으로, 불교와 젠더 연구 양쪽에 의미있는 성찰을 던져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리타 M. 그로스
위스콘신 대학교 오클레어 캠퍼스의 비교종교학 명예교수였다. 그녀는 종교 분야에서 여성 연구를 개척한 중요한 인물로, 금강승불교의 수행자이자 교사이기도 했다. 고전으로 평가받는 『가부장제 이후의 불교』(Buddhism after Patriarchy)를 포함해, 총 11권의 저서에 저자, 공동저자, 편집자로 참여했다.
옮긴이 : 김민정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단독저서로 『이주 시대의 젠더: ‘다문화’ 한국사회와 필리핀 출신 여성들』, 편저서로 『경계를 넘는 한인들: 이주, 젠더, 세대와 귀속의 정치』, 『동남아의 중산층, 시민사회, 지역운동』, 공저서로 『아시아 여성의 오늘: 위기, 도전 그리고 연대의 목소리』, Redefining Multicultural Families in South Korea: Reflections and Future Directions, Transnational Mobility and Identity in and out of Korea, 『젠더와 사회: 15개의 시선으로 읽는 여성과 남성』, 『글로벌 아시아의 이주와 젠더』, 『세계신화의 이해』, 『혼혈에서 다문화로』 등이 있다.
목 차
발간사·5
출판사의 글·7
주디스 심머-브라운의 소개글·8
일러두기·24
제1장 자아를 공부하고 자아를 잊는 불교 29
끄달림에서 벗어나기·32
왜 젠더를 넘어서야 하나?·38
제2장 정체성과 무아, 그리고 깨달음 45
성별 분리와 정체성·48
절대적 관점과 상대적 관점의 정체성을 넘어서·51
궁극적 도전: 어려운 상황과 실망에 대처하기·54
제3장 젠더 역할이라는 감옥 59
젠더 역할이라는 감옥의 탐구·64
젠더 역할에 대한 관습적 불교의 관점·70
비교 관점에서 본 젠더 역할·80
남성과 젠더 역할의 감옥·89
여성의 성적 대상화와 여성의 공모·94
어머니 역할과 그 현대적 한계·102
어머니 또는 아버지로서의 부모에 대한 불교의 관점·121
결론·126
제4장 젠더 역할의 감옥에서 벗어나기 129
어떻게 자아를 공부할 것인가: 붓다의 가르침·131
여자와 남자는 근본적으로 다른가에 대한 불교의 관점·136
젠더 역할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일반적 오해·155
젠더 역할의 감옥에서 벗어난 자유는 어떤 것일까?·164
제5장 토착 불교 페미니즘 183
학문의 정치·186
붓다 주변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의 변화·198
제6장 나의 청중과 목적 219
“페미니즘”과 서양 불교 또는 아시아 불교·220
한 사람의 해방으로 모두가 해방된다: 누구의 해방이 가장 중요한가?·233
참고 문헌·243
찾아보기·247
역자의 말·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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